방글라데시 음식점에서 벌어진 인질 테러로 한국인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2일 "방글라데시 인질 테러와 관련, 방글라데시 정부 당국에 확인한 결과 우리 국민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주(駐) 방글라데시 한국대사관 측도 한국인 희생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1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외국공관 밀집지역 음식점에서 무장괴한들이 총과 칼 등으로 무장한 채 난입해 인질 테러를 벌인 가운데 이탈리아인과 일본인 등 민간인 20명이 사망했다.
금요일밤인 1일 오후 9시20분 시작된 인질극은 방글라데시군 특공대가 투입된 2일 오전 7시40분까지 10시간여 동안 이어졌다.
이번 테러로 각국 정부 발표에 따르면 이탈리아인 9명, 일본인 7명, 미국인 1명, 인도인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2명은 방글라데시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AP 통신과 인도 언론에서 인도 소식통을 인용해 희생자 가운데 '한국인들'이 포함됐다고 보도했으나, 확인한 결과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한편 이날 진압작전에서 테러범 6명을 사살하고 1명을 생포했으며 인질 13명을 구출했다고 설명했다. 구출된 13명은 방글라데시인 10명과 일본인 1명, 스리랑카인 2명으로 알려졌다.
또한 교전 과정에서 경찰관·군인 등 26명이 부상했다. 이 가운데 10명은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테러에 대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이번 사건의 배후를 자처하며 모두 24명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