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마리오 발로텔리가 이번 만큼은 정신을 차린 것일까.
발로텔리가 지난 과거를 반성하면서 반전을 다짐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발로텔리는 3일(한국시각)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와의 인터뷰에서 "언젠가는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를 손에 쥐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나는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부상과 경기장 안팎의 문제가 있었다"며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유로2016에서 나를 제외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만약 내가 그의 입장이라고 해도 똑같이 다른 선수를 선택했을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0부터 10까지의 레벨이 있다면 나는 5에서 멈춰 버린 상황이다. 하지만 앞으로 천천히 10에 도달할 것"이라고 발롱도르 획득의 의욕이 농담이 아님을 강조했다.
발로텔리는 이탈리아 축구계엔 애증의 존재다. 뛰어난 실력으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갖은 기행으로 구설수가 끊이지 않았다. 인기 오락인 '수퍼마리오'에 발로텔리의 이름과 기행을 빗댄 '메드마리오(Mad Mario)'라는 별명까지 얻었을 정도다.
리버풀 소속인 발로텔리는 AC밀란에 임대됐지만 새 시즌에는 친정팀 리버풀로 되돌아가게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발로텔리는 "중요한 것은 늦기 전에 (현실을) 이해했다는 것"이라며 "최고의 선수가 될 수도 있었던 선수라는 말을 들으며 후회하면서 은퇴하고 싶진 않다"고 말했다. 그는 "2년 전만 해도 그저 내 실력이면 충분하다는 생각 속에 만족했다. 그러나 이제 나는 바뀌었다"며 "AC밀란에서는 나를 붙잡지 않았다. 다시 임대를 오고 싶진 않다. 리버풀에서 뛰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