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한국배구, 홈에서 반등할 수 있을까.
2016년 월드리그가 서울 대회만 남겨두고 있다. 한국을 비롯, 체코, 네덜란드, 이집트가 출격한다. 30일 서울 서미트호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각국 사령탑들의 생각을 들어봤다.
한국의 키워드는 '생존'이다. 월드리그 6전 전패. 그룹2 잔류가 위태롭다. 김남성 감독은 "일본 대회 쿠바, 핀란드전에서 풀세트 가면서 힘든 경기를 치렀다. 일본전에서는 문성민 곽명우가 어려운 여건에 있었고, 캐나다로 이동 후 시차적응이 힘들었다. 이번에 2승 이상 해야 그룹2에 잔류 한다"며 "선수들의 기량이 발휘 되면 2승이 아니라 3승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다른 참가국의 화두는 무엇일까. 체코는 '경험'이다. 미구엘 앙헬 체코 감독은 "우리는 젊은 선수들로 새롭게 시작한 팀이다. 이제 시작 단계라 전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체코는 엔트리 12명 중 6명이 20대 초중반으로 구성돼 있다.
네덜란드는 '정복'이다. 기도 베르뮬렌 네덜란드 감독은 "모든 팀들의 전력이 비슷하다. 최대한 집중력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전패팀이지만 무시할 수 없다"며 방심을 경계했다.
이집트는 '실험'이다. 이집트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아프리카 예선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쉐리프 엘쉬메리 이집트 감독은 "우리는 젊은 선수들이 많다. 선수들을 하나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올림픽을 위한 중간과정이라 생각하고 천천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남성호는 7월 1일 오후 4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체코와의 1차전을 시작으로 2일과 3일(이상 오후 2시) 각각 이집트, 네덜란드와 차례로 격돌한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