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천정배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파동'으로 동반 사퇴한 가운데, 국민의당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 박지원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했다.
29일 안 대표는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을 갖고 "이번 일에 관한 정치적 책임은 전적으로 제가 져야한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천 대표 역시 "저희 두 사람은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대표직을 사퇴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당과 정권교체를 위해서 헌신할 것이다"고 말했다.
창당 넉 달여 만에 지도부 공백사태를 맞은 국민의당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 박지원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내년 초로 예정된 차기 전당대회 때까지 비대위원장을 맡아 위기에 처한 당을 수습하고 재건하는데 힘을 쏟을 예정이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30일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가 사퇴한 이후 열린 첫 의원총회에서 "상황을 피하지 말고 모두 온몸으로 위기에 맞서 전화위복의 계기를 만들자"고 말했다.
이어 "바쁜 꿀벌은 슬퍼할 시간이 없다. 위기를 극복하는 정답은 일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