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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인] '블랙핑크' 믿고보는 YG스타일...걸그룹 판도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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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새 걸그룹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YG는 29일 오전 10시 공식 블로그를 통해 1996년생 제니, 태국 출신 리사, 1995년생 지수, 호주에서 나고 자란 1997년생 로제 등으로 구성된 4인조 걸그룹 '블랙 핑크'를 공개했다.

YG가 7년만에 선보이는 걸그룹으로 데뷔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블랙 핑크'는 평균연령 만 19세로 길게는 6년, 짧게는 4년간 YG에서 고강도 훈련을 받아온 최고의 실력자들로 구성됐다.

▶7년만에 YG걸그룹, 강점은

'블랙핑크'는 양현석 YG대표 프로듀서가 테디를 '블랙핑크'의 전담 프로듀서로 지목, '블랙핑크' 데뷔 앨범 전곡의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진두지휘하게 했다. 테디가 그 동안 2NE1과 빅뱅의 다수 히트곡을 프로듀싱해온 실력파라는 것은 유명하다.

'블랙핑크'라는 이름은 가장 예쁜 색으로 표현되는 핑크색에 살짝 부정하는 의미를 덧붙여 "예쁘게만 보지 마라"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라는 반전의 뜻을 갖는다. 즉, 외모와 실력을 함께 겸비한 팀이라는 의미다. 또 특별한 상품 앞에 '블랙'이라는 명칭이 붙여진 것처럼 '특별한 여성 그룹' 정도로 해석 가능하다.

당초 YG의 걸그룹은 9명 정도로 예상됐지만 최종 4명으로 확정하고 이들의 역량을 키우는 것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블랙핑크' 이외에 또다른 걸그룹이 등장할 것이라는 설도 돌았지만 YG는 곧장 이를 일축했다. 이것만 보더라도 '블랙핑크'가 YG에서 얼마나 심혈을 기울여 내놓은 작품인지를 알 수 있다.

▶걸그룹 대전, 실력으로 정면 돌파

덕분인지 그룹명이 공개된 29일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순위에서 '블랙핑크'는 1위를 독차지했다.

현재 블랙핑크는 데뷔 앨범을 완성하고 3편의 뮤직비디오를 촬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YG는 이들의 성공적인 데뷔를 위해 첫 데뷔곡 안무를 해외 유명 안무가 4명에게 동시에 진행시키고 있을 만큼 블랙핑크의 데뷔 막바지 준비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신민아 닮은꼴'로 화제를 모은 바 있는 멤버 제니는 지드래곤의 '그XX'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미모를 자랑했었다. 또 음악방송에서 '블랙' 피처링을 맡으며 노래 실력까지 입증했다. 지수는 지난해 이미 인터넷 상에서 'YG 미스터리 걸'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던 멤버다. 노래 춤을 물론 외국어 실력 역시 갖춘 멤버로 알려졌다.

베일에 쌓여있는 태국 출신 리사와 호주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국인 로제는 '블랙핑크'의 히든카드다. 기타연주까지 능숙한 로제는 2012년 지드래곤의 '결국' 피처링에 참여한 바 있다.

멤버들은 한국어는 물론 태국어 일본어 영어 중국어까지 능통해 '블랙핑크'의 아시아 팬덤 확장에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블랙핑크'가 여름 안에 데뷔한다면 걸그룹 대전의 한가운데 첫 발을 내디디는 것이 된다. 하지만 기획사 프로듀서 멤버 등 3박자 모두 완벽히 '실력파'로 꾸며진 '블랙핑크'는 정면 돌파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자신감에서 벌써부터 '성공 예감'이 느껴지는 것은 섣부른 판단일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