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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의 힘! 메디힐, 0.1초에 한 장씩 팔린다는 마스크 팩 앞세워 해외 면세점까지 줄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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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의 인기가 국내 중소기업 뷰티 브랜드의 해외 면세점 입점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 뷰티 브랜드의 대표주자인 메디힐은 최근 'K뷰티 열풍'을 타고 국내 면세점에서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해외 유수 면세점에 입점하는 등 큰 활약을 펼치고 있다.

29일 신규면세점인 갤러리아 면세점63에 따르면 글로벌 마스크팩 전문 브랜드인 메디힐은 후·숨(LG생활건강), 에뛰드(아모레퍼시픽) 등 대기업 브랜드들과 함께 매출 상위 4개 브랜드에 당당히 입성했다. SM면세점 서울점에서도 쿠쿠전자, 정관장과 함께 매출 상위 3개 브랜드로 손꼽혔다. SM면세점에서 메디힐은 5월 연휴 기간 한국에 몰린 유커들로 인해 30~40%의 매출 상승을 이루기도 했다. 신규 면세점뿐만 아니라 기존 국내 면세점에서도 메디힐은 꾸준히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는 브랜드로 손꼽히고 있다.

이와 함께 해외 면세점에서도 메디힐은 착실히 매장 수를 늘려 나가고 있다. K-뷰티가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며 빅 브랜드가 아닌 중소기업 뷰티 브랜드의 해외 면세점 진출이 용이해진 영향을 받았다. 면세점의 경우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들을 입점시키기 마련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중소기업 브랜드일지라도 해외 수요가 많을 경우 해외 면세점에 입점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메디힐은 중국 4대 항공 기내 면세점을 포함해 중국 내에서만 40개 이상의 면세점에 입점해 있다. 또한 일본 도쿄와 간사이, 홍콩 공항 면세점 등의 공항 면세점에서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지난 3월에는 발리DFS, 호주·뉴질랜드 DFS면세점과 롯데 면세점 도쿄 긴자점에 나란히 입점하기도 했다.

기존에 면세점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는 명품 뷰티 브랜드가 아닌 중소기업 브랜드임에도 당당하게 그 이름을 올린 것. 이같은 현상은 메디힐의 해외 인기에서 기인한다. 실제 해외 소비자들의 소비가 있는 만큼 공급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 메디힐은 2009년 회사 설립 당시 15억이던 연 매출이 2015년에는 2378억을 기록하며 150배 이상 증가했다. 총 매출의 70%가 해외에서 발생할 정도로 해외 인기가 높다. 이에 면세점뿐만 아니라 중국, 미국, 남미 등 전 세계 25여개국에 유통망을 확보하고 활발히 수출 중이기도 하다.

면세점과 브랜드 양측의 필요가 맞물리기도 했다. 마스크 팩의 경우 타 스킨케어 제품에 비해 가격대가 낮은 1회용 제품이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이에 면세점 측은 K-뷰티의 인기가 높아지며 함께 수요가 많아진 중소기업 브랜드를 입점함으로써 매출 증대를 노릴 수 있다.

브랜드에게 해외 면세점 진출은 매출 증대 및 인지도 확보를 위한 새로운 돌파구와도 같다. 아모레퍼시픽의 2015년 국내 면세점 매출은 1조원을 넘어선다. 이와 같은 '대형 공룡'이 버티고 있는 국내 매장을 벗어나 해외에서 새롭게 브랜드의 이름을 다지는 것이다.

메디힐 관계자는 "메디힐의 경우 꾸준히 국내외 면세점 및 유통망 확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올해 중으로 홍콩에서도 광고 및 마케팅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규모가 한정돼 있는 국내시장보다는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있는 해외시장 공략으로 K-뷰티를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메디힐은 피부전문가의 임상경험과 이론을 바탕으로 기획, 개발해 전 품목 모두 엄격한 피부과 자극 테스트를 거쳐 피부안전성을 추구하는 저자극성 마스크 & 패치 전문브랜드이다. 대표 상품으로는 수분공급과 모공 케어에 탁월한 'NMF 아쿠아링 앰플 마스크', 미백수분 효과가 있는 'WHP 숯 미네랄 마스크'가 있다.

메디힐은 국내외 드럭 스토어와 면세점, 대형 마트, 홈쇼핑, 온라인 몰 등 다양한 판매채널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2015년 국내 올리브영 상반기, 하반기에 모두 판매 1위를 달성했다. 또한 2015년 9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3개월 만에 약 8300만장 이상을 판매하며 0.1초에 한 장씩 팔리는 마스크 팩으로 자리매김 했다.

2015년 8월에는 명동에 플래그십 스토어 '힐링 온더 메디힐'을 오픈 해 소비자들을 직접 만나고 있다.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 존과 다양한 고객 휴식 공간 그리고 쇼핑 편의를 위한 보관소까지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2015년 11월에는 배우 현빈과 걸 그룹 미쓰에이의 페이를 글로벌 모델로 선정해 TV CF 등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