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엄태웅이 프로다운 노련함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SBS 수목드라마 '원티드' 에서 신동욱 PD 역을 맡은 엄태웅이 '정혜인의 원티드'를 이끄는 수장으로 프로그램을 위한 소름 돋는 냉철함과 한치의 망설임 없는 이성적 판단으로 안방극장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는 것.
29일 방송된 '원티드' 3회에서는 트렁크 속에서 한 아이가 발견된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이성을 잃지 않는 판단력으로 '정혜인의 원티드'를 이끌어 나가는 신동욱의 모습이 그려졌다. 아이의 상태가 위급해 보이는 일촉즉발 상황에서도 프로그램 분량과 앵글을 우선시하며 제작진에게 촬영 지시를 내리는가 하면, 응급실 담당 인턴 의사에게 정곡을 찌르는 언변으로 방송 협조를 얻어내는 등 타고난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며 극의 긴장감을 더했다.
특히, 혜인(김아중 분)과 인터뷰 촬영 중 '시청률 20%', '호감 유발', '방송 명분'의 문구를 손바닥에 적어 혜인에게 보여주며 자신이 의도하는 방향대로 방송을 이끌고자 하는 노련함과 흥분하는 혜인에게 "너 지금 일하는 거야, 감정 조절하고 심호흡해"라고 다그치는 냉정함까지 베테랑 방송 PD 다운 근성을 드러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극 중 신동욱은 한 프로그램의 리더로 자신의 입장과 소신을 굽히지 않고, 타인의 입장보다는 방송에 필요한가 그렇지 않은가를 냉철하게 판단하며 방송을 진두지휘하고 있어 윤리와 도덕의 옳고 그름으로 정의 내리기 어려운 인물이다. 엄태웅은 이렇듯 복합적인 면모를 가진 신동욱이라는 인물을 엄태웅표 캐릭터 표현력으로 리얼리티를 더하며 이야기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이에 앞으로 이어질 카리스마 넘치는 엄태웅의 열연을 더욱 기대케 만든다.
엄태웅을 비롯해 김아중, 지현우 등 연기파 배우들이 활약하는 SBS 새 수목드라마 '원티드'는 매주 수, 목 밤 10시에 방송된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