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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 "내가 교체할 수 있는 상황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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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마이클 보우덴이 역대 13번째 노히트노런의 대기록을 세우고 시즌 10승 고지에 올랐다.

보우덴은 30일 잠실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게임에서 9이닝 동안 볼넷 3개와 사구 1개를 내주고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노히트노런을 연출했다. 두산의 4대0 승리. 지난해 4월 9일 두산 유네스키 마야가 잠실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9이닝 3볼넷 무실점으로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이후 1년 2개월여만에 보우덴이 값진 기록을 세웠다. 역대 13번째 노히트노런이자 두산 투수로는 1988년 4월 2일 장호연(부산 롯데 자이언츠전)과 지난해 마야에 이어 3번째 대기록이다.

보우덴은 140㎞대 후반의 강력한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NC 타자들을 완벽하게 요리했다. 이날 NC는 간판 테임즈가 컨디션 난조로 빠졌지만, 나성범 이호준 박석민 박민우 등 타율 3할대 타자들이 대거 포진했다. 그러나 보우덴은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고 139개의 투구수로 9이닝을 마무리했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본인의 두 자릿수 승수를 노히트노런으로 달성한 보우덴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다. 포수 양의지와의 호흡과 뒤에서 좋은 수비로 뒷받침한 야수들 모두 협심해서 만든 기록"이라며 "지난해 마야가 노히트노런 후 부진했기 때문에 9회가 염려됐지만, 선수 본인의 의지가 확고했고 이번 등판전 휴식이 길어 내가 교체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