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부상이 덜미를 잡았다.
KIA 타이거즈 김진우가 부상으로 이번 시즌 복귀가 어려워졌다. 김기태 KIA 감독은 30일 LG 트윈스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안 좋은 소식이 있다"며 김진우의 부상 사실을 알렸다.
KIA 구단에 따르면 29일 저녁 광주 집에서 아이와 놀아주다가 왼쪽 엄지발가락 골절상을 당했다. 구단 관계자는 "4주간 반깁스를 해야하고, 이후 4주간 재활치료가 필요하다"고 했다. 물론, 실점감각을 키우기 위한 훈련이 뒤따라야 한다. 지금같은 상황라면 이번 시즌 복귀가 어렵다고 봐야할 것 같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KIA지만 4~5선발이 없어 어려움이 크다. 4~5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윤석민 임준혁이 부상과 부진으로 2군에 머물고 있다. 임시선발과 불펜투수로 선발 공백을 채워왔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은 김진우는 그동안 착실하게 재활과정을 소화했다. 최근에는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 등판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지난 21일 한화 이글스전에 등판해 2이닝 동안 9명의 타자를 상대했다. 팔꿈치 수술 후 첫 실전 등판이었다. 하지만 돌발적인 부상으로 김진우를 후반기에 선발로 활용하려던 코칭스태프의 구상이 무산됐다.
마무리 임창용의 가세했는데, KIA는 선발자원을 잃어버렸다.
광주=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