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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예능 대부' 이경규, 20년만 '코미디 무대'로 돌아온 이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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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예능대부' 이경규가 20년만에 돌아온 코미디 무대마저 장악 할까.

이경규가 MBC '별들에게 물어봐' 이후 20년 만에 코미디 무대에 선다. '홍대 코미디위크' 이경규 단독 개그 공연 '응답하라 이경규'를 통해서다. 오는 7월 1일부터 열리는 '홍대 코미디위크'는 윤형빈소극장을 비롯해 상상마당, 디딤돌, 스텀프, 김대범소극장, 임혁필소극장 등 서울 홍대 인근 6개 공연장에서 진행되는 코미디 페스티벌. 앞서 이경규는 '코미디위크' 참가에 대해 "앞으로 코미디언들의 10년간을 좌지우지할 일"이라며 이번 '홍대 코미디위크' 참여에 남다른 의미와 각오를 드러낸 바 있다.

특히 이번 이경규의 무대가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최근 MBC '무한도전' '마이 리틀 텔레비전' '라디오스타', tvN 'SNL코리아' SBS '런닝맨' 등에 출연해 보여줬던 '미친 예능감'을 무대에서 볼 수 있는 절호에 기회이기 때문. 최근 이경규는 메인 MC만 고집하지 않고 게스트로 출연한 프로그램마다 '레전드 편'을 만들며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런 이경규의 '코미디 무대'로의 복귀는 후배 뿐 아니라 대중의 뜨거운 괌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높은 기대감은 티켓 판매로 오롯이 드러냈다. '홍대 코미디위크'가 각 참여 개그팀 별로 예매를 시작한 가운데, 개그계 대부 이경규의 단독 개그 공연 '응답하라 이경규'가 예매 시작 1시간만에 1차 판매량이 모두 매진을 기록한 것. '코미디위크' 개최를 이틀 앞둔 2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경규는 자신을 향한 높은 기대에 대한 깊은 고마움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경규는 "작년에 '부코페'에 참가하려고 했는데 스케줄 문에 하지 못했다. 올해 7월에 홍대에서 코미디위크가 있다고 듣고 윤형빈 씨의 적극적인 권유 덕에 3개월 전에 합류해 연습하고 있다. 오늘도 연습을 하고 내일도 할 예정이다"며 "요새 시대가 많이 어려운데 개그맨들이 똘똘 뭉쳐 즐거움과 웃음을 전해드리고 싶다.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좋은 웃음을 전해드리려고 준비했고 많은 후배들과 함게 하게 돼 영광스럽다. 후배들과 함께 하고 있다는 것만봐도 큰 선물을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경규는 여러 TV 프로그램 출연에 이어 코미디 무대에 서게 된 결정적인 이유를 묻는 질문에 "여러 표현방법이라는게 무뎌져서 공연을 하게 되면 내가 생각하게 됐던 것. TV로 보여주지 못했던 것들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다는 생각으로 무대에 서게 됐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배우들은 무대에서면 연기를 하지만 우리는 개그를 한다. 그게 다 똑같은 거라 생각한다"며 "지금 도전해 보지 않으면 한 몇 년 후에는 무대에 설 힘이 있을까 싶어서 서게 됐다. 후배들이 잘 해놔서 그 길을 따라갈 수 있어서 행복하고 후배들을 따라갈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도 있는게 사실이다"고 솔직한 속내를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경규는 이번 무대를 통해 스탠딩 개그, 판토마임, 마술, 자신의 애완견들과 함께 하는 '개쇼' 등 다양한 무대를 통해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그는 "그저 내 값어치만큼의 공연을 보여주기 위해 신경 쓸 뿐이다. 연습시간을 맞출시간이 없어서 힘들었지만 7월 한달 내내 공연하는 만큼 좋은 공연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홍대 코미디위크'에는 이경규, 이수근, 김영철, 윤형빈, 옹알스, 박성호, 등이 출연한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