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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상반기 예능②]"구관이 명관" 신상 홍수 속 장수 예능 '철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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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역시 구관이 명관이었다.

2016년에는 연초부터 새 예능 프로그램이 쏟아졌다. 지상파와 비지상파에서 새로운 예능을 내놓으며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새 예능 프로그램 중 시청률과 화제성 면에서 만족스러운 성공을 거둔 프로그램은 아직 찾아보기 힘들다. 새롭게 론칭한 예능 프로그램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상반기를 이끌었던 인기 예능은 전부 오랜 시간 동안 시청자와 유대를 쌓아온 기존 프로그램이었다.

▶지상파에서 쏟아진 새 예능

상반기에는 지상파 3사가 새 예능 프로그램을 쏟아냈다. 특히 KBS 예능은 프로그램 폐지와 신설 소식이 잇따랐다. '나를 돌아봐'와 '출발 드림팀2'가 각각 4월과 5월 종영했고, '배틀트립' '동네스타 전국 방송 내보내기' '언니들의 슬램덩크' '어서옵쇼' 등 총 4개의 새 예능 프로그램이 시청자를 만났다.

하지만 결과는 아쉬웠다. 특정 주제를 가지고 여행을 떠나 시청자들에게 여행의 방법을 제시하는 취향형 여행 예능 프로그램 '배틀트립'과 '전국노래자랑' 예선 현장의 '리얼'한 이야기를 담는 '동네스타 전국 방송 내보내기'는 3~4%의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별다른 화제성도 얻지 못하고 있다. 이서진과 노홍철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았던 '어서옵쇼' 역시 시청률 6.4%으로 시작했지만 하락세를 타고 최근 방송은 3.6%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김숙, 라미란, 홍진경, 민효린, 제시, 티파니 등이 출연하는 '언니들의 슬램덩크'만이 화제성을 얻으며 최근 상승세에 올라서고 있을 뿐이다.

새 음악 예능도 쏟아졌다. 비슷한 시기에 MBC에서는 '듀엣가요제'를, SBS는 '신의 목소리'와 '판타스틱 듀오'를 선보였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 모두 비슷한 포맷으로 인해 시청자로부터 '식상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기존 음악 예능인 '불후의 명곡'과 '복면가왕'의 명성과 인기를 넘지 못하고 있다.

▶'무도' '라스' '1박', 장수 예능의 철옹성

역시 장수 예능은 강했다. MBC '무한도전' '라디오스타', KBS '1박2일' 등 장수 예능들은 신생 예능의 습격에도 여전히 최고의 자리를 지켰다. '무한도전'은 국민 예능답게 올해도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특히 '토토가2'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시즌2)에서는 16년만에 90년대 원조 아이돌 그룹 젝스키스를 한 무대에 세워 '역시 무한도전'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MBC의 또 다른 장수 예능인 '라디오스타'도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동시간대 SBS에서 '신의 목소리'가 론칭되며서 일각에서는 수요일 저녁 예능 판도에 변화가 일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지만, '라디오스타'는 여전히 동시간대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으며 여전히 수요일 최강 예능의 자리를 지켰다.

'복면가왕'도 여전히 최고의 음악 예능의 자리를 지켰다. 특히 동시간대 SBS에서 이선희, 엑소, 태양, 신승훈 등 톱스타들을 앞세운 음악 예능인 '판타스틱 듀오'를 새로이 출격 시켰으나 여전히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오히려 9연승을 달성하며 신화를 쓰고 있는 '우리동네 음악대장'으로 인해 높은 화제성까지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KBS의 대표 예능인 '1박2일'은 새 멤버인 윤시윤의 영입으로 여전히 일요일 저녁 2부 예능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