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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규현 연장 끝내기 스리런' 롯데, 삼성 격파...승차 2.5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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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양팀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7위 롯데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8위 삼성과의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9회말 터진 김상호의 끝내기 적시타에 힘입어 7대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1.5경기 차이이던 삼성과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리며 중위권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박빙의 승부였다. 양팀 선발 투수들의 호투가 빛났다. 롯데 선발 노경은은 6이닝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2014년 7월 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6이닝 3실점 이후 728일 만에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기록을 세웠다. 윤성환은 7이닝 2실점으로 맞불을 놨다. 윤성환은 7회까지 총 125개의 공을 던졌는데, 이는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투구수 기록이다. 이전 기록은 지난해 8월 27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 122구였다.

양팀 투수진에 막혀 힘을 못쓴 타선. 그 와중에 집중력에서 롯데가 앞섰다. 롯데는 2회말 강민호를 대신해 선발 출전한 김준태가 깜짝 선제 솔로포를 때렸다. 2012년 입단 후 때린 생애 첫 홈런포.

하지만 롯데는 삼성에 동점을 허무하게 허용했다. 7회초 2사 1, 3루 상황. 삼성의 1루주자는 백상원이고 3루주자는 최형우였다. 타석은 대타 김태완. 여기서 1루주자 백상원이 2루 도루를 시도했다. 롯데 포수 김준태가 2루 송구를 했다. 그 사이 3루주자 최형우가 홈을 파고들었다. 2루 송구가 부정확한 틈을 타 안정적으로 홈을 터치했다. 3루주자가 그다지 발이 빠르지 않은 최형우임을 감안하면 롯데의 수비가 너무 어설펐다. 그렇게 노경은의 개인 2연승 기회가 날아갔다.

그러나 롯데는 7회말 곧바로 균형을 깼다. 이번에는 윤성환이 흔들렸다. 선두 정 훈을 2루 내야안타로 출루시킨 윤성환은 상대가 두 차례 연속 번트 작전에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김준태를 볼넷, 이우민을 사구로 출루시키며 땅을 쳐야 했다. 두 사람 모두와의 승부에서 2S 먼저 잡는 유리한 싸움을 했지만 허무하게 무사 만루 찬스 위기를 내줬다. 여기서 9번 문규현에게 1타점 결승 중전 적시타를 내주고 말았다.

기세를 탄 롯데는 8회말 승리에 쐐기를 박는 듯 했다. 윤성환을 구원등판한 백정현을 상대로 정 훈과 이우민이 각각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스코어 4-1. 이날 1군에 복귀한 손승락이 9회만 막아주면 됐다.

하지만 믿었던 손승락이 무너졌다.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박해민을 볼넷, 이승엽을 우전안타로 내보내며 무사 1, 3루 위기를 맞이했다. 최형우의 내야 땅볼 때 박해민이 홈을 밟았고, 이어 등장한 박한이가 극적인 동점 투런포를 때려냈다. 이어 백상원에게 까지 안타를 맞은 손승락은 강판됐고, 이어 나온 홍성민이 희생플라이 타점을 내줄 위기를 맞이했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홈 주자 아웃을 확인하며 롯데가 위기를 넘겼다.

승부가 갈린 건 10회말. 롯데는 10회말 1사 2, 3루 찬스에서 문규현이가 삼성 필승조 안지만을 상대로 극적인 끝내기 스리런홈런을 때려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