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닥터스', 실종된 '태후' 시청자 다시 찾아오나

by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SBS 월화극 '닥터스'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27일 방송된 '닥터스' 3회는 14.4%(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2회 방송분(14.2%)보다 0.2%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수도권 시청률은 16.9%, 분당 최고 시청률은 21.07%까지 치솟았다. 2049 시청률 역시 7.6%로 기록을 깼다. 동시간대 방송되는 MBC '몬스터'(10.6%), KBS2 '뷰티풀 마인드'(4.7%)를 큰 격차로 따돌리며 월화극 최강자 자리 굳히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더욱이 4회 예고에 대한 반응도 폭발적이다. 방송 시간 때문에 27일에는 4회 예고편이 전파를 타지 못했던 상황. 이에 시청자들은 온라인으로 몰려들었다. '닥터스' 홈페이지의 4회 예고 영상이 23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이에 '닥터스'가 상반기 공전의 히트작 '태양의 후예'의 바통을 이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태양의 후예'는 14.3%의 시청률로 첫 발을 내딛은 뒤 LTE급으로 시청률이 상승, 평균 28.5%, 최고 38.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국민의 1/4를 브라운관 앞으로 불러모으며 지상파 드라마 위기론을 종식시킨 것이다. 그러나 막상 '태양의 후예'가 떠난 뒤 지상파 드라마 시청률은 다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주말극을 제외하고는 시청률 10%를 넘기는 드라마를 찾기조차 어려워졌다. '태양의 후예' 시청자 괴담까지 생겨났다. 도대체 그 많던 시청자들은 다 어디로 갔냐는 것이다.

그런데 '닥터스'가 희망을 보이고 있다. 박신혜와 김래원의 케미, 이제까지 드라마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신선한 여자주인공 캐릭터, 가슴 뭉클한 스토리 전개 등이 호평 받으며 시청자를 매료시키고 있다. 제작진은 "배우들이 한분한분 모두 제몫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여고생들의 우정과 질투에 응원도 많이 해주신다. 또 김영애가 질곡의 삶을 산 여인의 모습과 할머니의 따뜻함을 정감있고 설득력있게 표현해주셔서 드라마에 큰 힘이 됐다. 앞으로는 주인공 네 명이 신경외과의로서 병원에서 아름다운 갈등과 사랑, 열정을 보여주게 된다. 끊임없는 성원 부탁 드린다"고 밝혔다.

'닥터스'는 무기력한 반항아에서 사랑 충만한 의사로 성장하는 유혜정(박신혜)과 아픔 속에서도 묵묵히 정의 구현을 위해 나아가는 남자 홍지홍(김래원)이 사제 지간에서 의사 선후배 사이로 다시 만나 평생 단 하나뿐인 사랑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매주 월,화요일 오후 10시 방송.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