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4·토트넘) 장현수(25·광저우 부리)에 이어 석현준(25·FC포르투)이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로 최종 확정됐다.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27일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빌딩에서 리우올림픽 최종엔트리 18명을 발표했다. 23세 이하의 경우 15명이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깜짝 발탁은 없었다. 골키퍼에는 김동준(22·성남)과 구성윤(22·삿포로)이 승선했다. 수비에서는 최규백(22·전북) 송주훈(22·미토) 정승현(22·울산) 심상민(23·서울) 이슬찬(23·전남) 박동진(22·광주)이 이름을 올렸다. 미드필더에서는 권창훈(22·수원) 문창진(23·포항) 류승우(23·빌레펠트) 박용우(23·서울) 이창민(22·제주) 이찬동(23·광주), 최전방에서는 황희찬(20·잘츠부르크)이 선택을 받았다.
신태용호는 7월 18일 소집돼 곧바로 브라질로 출국할 계획이다. 상파울루에 훈련캠프를 차린다. 해외파 합류 시점이 관심이다. 신 감독은 "석현준은 FC포르투 가서 프리시즌 훈련을 하다 7월 19일 현지에서 합류할 계획이다. 장현수는 7월 23일 옌벤과 마지막 경기를 뛴 후 7월 25일 브라질에 도착한다. 손흥민은 멜버른에서 유벤투스, 애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뛴 후 31일 1차전이 열리는 사우바도르오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 감독은 석현준 발탁 배경도 공개했다. 그는 당초 손흥민 장현수 홍정호(27·아우크스부르크)를 와일드카드로 호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올림픽 와일드카드는 소속팀이 허락하지 않으면 차출할 수 없다. 소속팀의 반대로 홍정호의 합류가 무산됐다. 신 감독은 기수를 공격 보강으로 돌렸다. 석현준이었다.
그는 "카타르에서 리우올림픽 티켓을 딴 후 홍정호와 접촉했다. 무조건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걱정을 크게 안했다. 하지만 홍정호의 소속 구단에서 다른 선수들의 부상과 해외 이적으로 반대했다"며 "석현준은 35명 예비엔트리에 있었다. 황의조와 경합했다. 가장 큰 발탁 이유는 체코-스페인과의 A매치를 보면서 확신했다. 유럽 선수들과 싸움에서 파워와 집중력이 좋아졌고, 상당히 흔들어줬다. 파워풀하게 플레이를 해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뽑았다. 석현준과 접촉하기 전 미디어 쪽에서 올림픽에 뽑아주면 최선 다하겠다고 한 것도 동기가 됐다. A대표팀 코치에 있을 때 호흡을 맞춰 봤다.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번에 뽑힌 선수들은 2~3가지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최종명단이 18명밖에 되지 않아 멀티 플레이가 가능한 선수 위주로 선발했다. 18명의 멤버 중에도 소속팀에서 선발로 꾸준히 나서지 못하는 선수가 있어 지금 대표팀을 평가하면 60~70점 밖에 줄 수 없다. 리우 현지에 도착해 100점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