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가 6월에도 큰일을 냈다.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역대 최고 등급인 'A'를 획득했다.
16일 기획재정부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개최해 116개 공기업·준정부기관을 대상으로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를 심의, 의결했다. 그 결과 20개 기관이 'A'등급을 획득했으며, 한국마사회도 당당히 이름을 함께 올렸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S'등급이 없어 실질적으로는 최고등급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더해서, 이번에 획득한 'A'등급은 한국마사회에 있어 역대 최고기록인 만큼, 그 의미는 상당하다 할 수 있다.
현명관 한국마사회장은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의 충실한 이행', '방만경영 해소', '성과연봉제 도입', '직무중심 채용' 등 정부정책의 성실한 이행을 위해 모든 임직원이 하나된 마음으로 열심히 달려왔다"며 "이같은 노력이 거둬들인 뜻 깊은 결실"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고객 여러분의 사랑과 성원이 없었다면 이룰 수 없었던 성과"였다며 "앞으로도 한국마사회는 고객감동경영을 통해 국민들을 위한 '넘버원' 공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마사회가 이번 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에서 최고등급을 획득할 수 있었던 데는 1차적으로 '경영혁신'이 큰 역할을 했다. 한국마사회는 공기업 중 최초로 성과연봉제를 확대 도입했으며, 과거의 '낡은 제도'인 연봉테이블과 정근수당 등도 모조리 폐지했다. 뿐만 아니라 인사체계도 뿌리부터 흔들었다. 평가를 강화해 핵심인재에게는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교육을, 반대로 저성과자에게는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연계했다. 이처럼 '신의직장'이라는 타이틀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뼈를 깎는 과정을 통해 새로 태어난 한국마사회는 매월 굵직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
지난 2월, 한국마사회는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98.3점을 획득하며 전체 24개 공기업 중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도 최우수등급(1등급)을 달성하며 공직유관단체 Ⅲ그룹(500명 이상, 1000명 미만)에서 1위를 기록했다. 지난 1년간 전 부서가 한 마음이 되어 다양한 서비스개선 사업들을 추진한 덕분이다.
구체적으로 한국마사회는 고객만족도를 높이고자 객장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최첨단 ICT 기술이 융합된 '놀라운지' 등을 지속 선보였다. 고객들의 건의사항도 90%이상 실행했다. 또한 기관 윤리청렴도를 강화하고자 권익위에서 권고한 14개 세부과제를 모두 이행하는 한편, '청렴옴부즈만제도', 'CEO 주관 윤리청렴경영위원회' 등 새로운 제도도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3월에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주관으로 매년 실시하는 '사행산업 시행기관 건전화 평가'에서 역대 최고점인 89점을 기록하며 'A+'등급을 획득했다. 웹툰, 플래시몹 등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 건전화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렛츠런파크 문화공감센터 내에 도박중독예방센터를 추가 설치해 교육을 확대 시행한 덕분이다.
4월은 한국마사회가 그토록 열망하던 경마선진국 반열에 오른 달이다. PARTⅡ 승격을 확정지었다. 일단 PARTⅡ 국가로 이름을 올리면 국내 경주마들의 가치가 크게 상승하게 된다. 이는 국내 경주마생산 산업의 성장과 경주마의 해외수출 사업에 있어서도 상당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지난달에는 '공공기관 정부3.0 실적 평가'서 'A'등급을 획득하며 기관 최초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참고로 '공공기관 정부3.0 실적 평가'는 기관들이 공공정보를 적극적으로 개방하고 공유함으로써 국민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자 행정자치부 주관으로 매년 실시되고 있다. 기업 최초로 '경주마 중심의 찾아가는 시료채취 서비스'를 시행하는 한편, 앱(App)하나로 베팅, 좌석예매, 시설 및 경마정보 획득이 가능한 '원스톱 스마트 레이싱' 서비스 등을 지속 개발한 게 큰 역할을 했다.
현 회장은 "지난해 한국마사회의 평가점수는 'C'였다"며 "1년 만에 두 단계를 올라온 것인데 사행산업이라는 기관 특성을 감안 시, 상당히 고무적인 일인 게 사실"이라고 했다. 또한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내년에는 'S'등급을 거머쥘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