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아이가 다섯'이 주말 안방극장을 떠났던 2049세대를 불러 모으고 있다.
KBS 2TV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 지난주 34회 시청률이 30.8%(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 30%를 재돌파하며 국민드라마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2049 세대가 대거 유입된 것을 증명하는 데이터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아이가 다섯' 1회와 34회의 시청률 조사 자료(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비교해 보면 드라마 시청률은 25% 상승했으며, 연령대 별로는 10대는 81%, 20대는 152%, 30대는 68%, 40대는 74%, 50대 이상은 15% 증가한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눈여겨볼 것은 '아이가 다섯'이 성별, 나이 대에 영향 없이 높고 고른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기존 주말드라마의 고정시청층인 50대에서 60대에 더해 10대에서 40대까지의 신규 시청자 유입이 두드러지며 드라마의 시청률 상승을 견인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최근 각종 포털 및 드라마게시판에서 '아이가 다섯'에 대한 언급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도 공개된 데이터를 방증하고 있다. 특히, 2049 시청률은 가히 독보적이다. 광고시장은 물론 온라인 및 모바일 여론형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2049세대의 폭발적 유입은 화제성은 물론 향후 드라마시청률 상승세를 기대해볼 수 있게 한다.
시청률은 물론 화제성과 인기 면에서도 주중 미니시리즈의 아성을 넘보고 있다. 2049세대의 신규 시청층 유입이 자연스럽게 온라인에서의 폭발적인 인기로 이어지고 있는 것. 일례로 온라인 인기의 한 척도인 네이버 캐스트에 걸린 연태와 상민의 키스신 장면은 단 하루 만에 60만 조회수를 넘기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프로그램 몰입도에서도 최고 등급인 S등급에 랭크됐다. 지난 14일 발표된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의 2016년 2차 프로그램몰입도(PEI) 조사 결과에서 지난 차수에 이어 이번 조사에서도 S등급에 들었다. 더군다나 결말까지 시청하겠다고 응답한 시청자는 93%에 육박해 향후 지속적인 드라마시청률 상승세를 기대해볼 수 있게 한다.
이처럼 '아이가 다섯'이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었던 인기 비결은 여심뿐만 아니라 남심마저 설레게 만드는 다양한 세대별 로맨스 에피소드와 현실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찰진 대사 등 로맨스의 디테일과 결을 살려내는 정현정 작가의 대본과 김정규 감독의 감각적이고 세련된 연출이 뒷받침됐다.
여기에 안재욱, 소유진의 재혼로맨스를 필두로 심형탁, 심이영 그리고 성훈, 임수향, 신혜선, 안우연 등 모든 배우가 각자 맡은 배역의 매력을 200% 끌어 올리며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를 만들어내고 있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시청자들의 열광적인 지지와 사랑을 이끌어내기 충분하다는 반응이다.
제작사 관계자는 "시청자들이 기존의 주말극과 다른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이야기에 끌렸던 것 같다"며 "작품 속 역할에 몰입해 열연을 펼치고 있는 배우들, 회를 거듭할 수록 한 가족처럼 화기애애한 촬영현장, 각 커플들의 다양한 로맨스에 공감하고, 그들을 응원해주시는 시청자, 이 모든 것이 '아이가 다섯'이 이토록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원동력이었던 것 같다. 많은 관심과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끝까지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앞으로 '아이가 다섯'에서는 이상태(안재욱 분)와 안미정(소유진 분)이 본격적으로 재혼을 추진하며 아이들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다. 또 이제 막 풋사랑을 시작한 김상민(성훈 분)과 이연태(신혜선 분), 재회 후에 더 애틋한 사랑을 이어가는 장진주(임수향 분)과 김태민(안우연 분), 이들 네 명이 서로 얽혀있는 관계의 비밀을 알게 될 순간이 멀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이후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정리될 지에도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이가 다섯'은 싱글맘과 싱글대디가 인생의 두 번째 사랑을 만나게 되면서 가족들과의 갈등과 화해, 사랑을 통해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좌충우돌 감성코믹 가족극으로 미니시리즈를 능가하는 흡입력과 몰입감으로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안겨주고 있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