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서현우가 후쿠오카 독립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영화 '병구'(형슬우 감독)를 통해 씨네필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지난 2015년 서울독립영화제에 첫 선을 보였던 '병구'는 혼자 사는 여자가 집안 분위기를 바꾸려 무거운 가구를 옮기기 위해 친하지도 않은 지질한 병구를 부르게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작품이다.
후쿠오카 독립영화제 측은 '병구'에 대해 "독립영화는 예산과 인력 등으로 할 수 있는 일이 한정 됐다고 생각하지만 표현 할 수 있는 것은 절대 한정되지 않았음을 강하게 느끼게 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2015년 서울독립영화제 심사위원 이었던 이해영 감독은 '병구'가 그 당시 수상을 하지는 못하였지만 영화제가 끝난 후에도 '병구'라는 작품과 병구를 연기한 배우 서현우가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는다며 한국영화테이터베이스를 통해 언급한 바 있다.
형슬우 감독은 "우리끼리 가내수공업 처럼 소박하지만 즐겁게 찍은 작품인데 해외관객에게 소개가 되고 뿐만 아니라 상영과 함께 수상까지 하게 되어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며 "누구보다 신뢰하는 서현우, 김이정이 이번 작품을 통해서 더 많은 관객에게 기억되었으면 좋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주연을 맡은 서현우는 "'병구'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스스로 실험해 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배우라는 직업을 선택함에 있어 행복과 감사함을 알게 해준 작품이며 무엇보다 허물없이 소통해준 형슬우 감독과 김이정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현우는 최근 영화 '터널' '7년의 밤' '죽여주는 여자', SBS 드라마 '대박' 촬영을 마쳤으며 배성우 오만석 등과 함께 출연하는 '트루웨스트' 공연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영화 '병구'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