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 증가세가 가파르다. 이통3사가 데이터 요금제를 선보인지 1년 1개월만에 가입자수 2000만명을 돌파했다. 전체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 5천930여만 명의 34%에 해당하는 수치다.
16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공식 집계된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는 SK텔레콤 987만명, KT 540만명, LG유플러스 470만명 등 총 1997만명이다. 5월말 기준으로 각각 수치를 내놓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추가 가입자를 감안하면 2000만명 돌파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데이터 요금제는 음성과 문자를 무제한 제공하고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이다.
이통3사는 최초 출시 후에 무선통화 무료를 유무선통화 무료로 확대하고, 2만 원대 요금제를 내놓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어르신, 청소년, 군인, 외국인 등 다양한 고객의 입맛에 맞춘 요금제도 출시했다.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 증가는 동영상·방송 시청, 게임, 음원 스트리밍(데이터 통한 듣기)을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이들이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래부의 무선데이터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4세대 이동통신(LTE) 스마트폰 이용자의 월평균 데이터 소비량은 지난해 4월 3495MB에서 올해 4월 4660MB으로 1년 만에 33%나 치솟았다.
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동영상 콘텐츠를 즐기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어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자하는 사람들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