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수들의 컨디션이 난조였다."
최진철 포항 감독은 12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과의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0대0 무)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 고맙다"고 운을 뗀 뒤 "공격진행시 패스 미스가 아쉬웠고 역습 시 짜임새가 미흡했다. 상대 뒷공간을 노리는 부분에서 서두르는 경향이 있어서 실수가 많이 나왔던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최 감독은 이날 양동현 심동운 이광혁으로 공격진을 구성했다. 그러나 세 선수 모두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양동현은 전남 중앙수비수들과의 경합에서 공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 심동운과 이광혁은 빠른 발을 활용해 공간을 만들었지만 동료들과 시너지를 발휘하지 못하는 장면을 자주 노출했다. 최 감독은 "양동현이 수비에 밀려 나오는 경향이 있었다. 전남이 터프하게 수비하다 보니 볼 키핑에서 불안감이 있었다. 양동현에게 볼이 왔을 때 주변의 서포트도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심동운과 이광혁에 대해서는 "두 선수 모두 기본적으로 공을 가지고 플레이하는 선수다. 공간이 나올 때 들어가서 공을 받을 것인지, 아니면 공을 가지고 들어갈 것인지에 대한 판단이 미흡했던 부분이 있다"며 "전체적으로 공격수 세 명의 컨디션이 난조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올 시즌 리그 첫 출전을 한 미드필더 조수철과 오창현의 움직임도 되짚었다. 최 감독은 "조수철이 잔실수는 있었지만 팀을 위해 헌신했다. 홀딩 미드필더로서 제 몫은 했다. 그러나 짧은 패스, 긴 패스를 발전시켜야 하는 부분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창현은 자신의 특기를 보여주지 못해 아쉽게 생각한다"고 했다.
광양=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