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독' 웨일스가 비빌 언덕은 딱 하나 가레스 베일이었다.
탄탄한 수비와 수준급의 조직력을 갖고 있지만 공격을 이끌 베일의 존재가 없었다면 웨일스의 사상 첫 유로 대회 출전은 없었다. 개막된 유로2016, 웨일스 국민들의 시선은 당연히 베일을 향했다.
무거운 부담감, 하지만 베일은 이를 넘었다.
웨일스는 12일(한국시각) 프랑스 보르도 누보 스타드 드 보르도서 열린 슬로바키아와 유로2016 B조 조별리그 1차전 경기서 2대1 승리를 거뒀다. 역사적인 첫 유로 대회 경기에서 첫 골과 첫 승을 모두 이뤄냈다.
그 중심에 베일이 있었다. 베일은 전반 10분 환상적인 왼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베일은 경기 내내 원맨쇼를 펼쳤다. 5번의 슈팅을 모두 유효 슈팅으로 연결했다. 강한 압박으로 1차 저지선 역할을 하고, 후반에는 중원을 내려와 드리블과 패스로 경기를 풀어나가기도 했다.
웨일스는 후반 16분 슬로바키아의 두다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36분 롭슨카누의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1인3역 이상을 해준 베일의 존재가 만든 승리렸다. 베일은 웨일스와 동의어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