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트링 부상을 이겨낸 kt 위즈 요한 피노가 선발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피노는 12일 고척스카이돔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을 소화했다. 5이닝 4피안타 2탈삼진 2실점. 투구수는 71개였다. 모처럼만에 선발 복귀전이기에 조범현 감독은 투구수와 이닝을 조절해주려 경기 전부터 마음을 먹었다. 1-2로 아슬아슬하게 밀리던 상황이었지만, 조 감독은 미련을 두지 않고 피노 대신 6회말 고영표를 투입했다.
피노는 지난 4월 17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공을 던지다 왼쪽 햄스트링 파열 부상을 입고 말았다. 치료와 재활에 힘써온 피노는 지난 5일 LG 트윈스전에 불펜으로 등판해 실전 점검을 했다. 8일 두산 베어스전에도 불펜 투수로 나와 1⅓이닝을 던진 피노는 투구에 큰 문제가 없다는 판단에 이날 경기 선발로 등판했다. 하지만 시작부터 무리한 투구를 했다가는 재활 위험이 있어, 차근차근 투구수를 늘려가기로 했다.
피노는 이날 경기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제구를 선보였다. 다만, 2회말 시작하자마자 윤석민에게 사구를 내준 것이 뼈아팠다. 여기서 흔들려 대니 돈에게 2루타를 맞았고, 2회 아쉽게 2실점했다. 하지만 3, 4, 5회에는 큰 위기 없이 투구를 마쳐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고척돔=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