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는 이색전시가 서울 부암동 아델라 베일리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가장 한국적인 화가 이강과 남프랑스의 온화한 향기가 물씬 풍기는 쥘레 게시의 2인전이다.
각종 아트페어와 개인전, 중국 초대전 등을 통해 활발하게 활동 중인 이강의 작품은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는 지극히 한국적인 정서를 담고 있다. 어릴 적 할머니댁의 색동 이불, 고향의 잡초밭, 엄마가 아침마다 정성스레 싸주던 도시락 등 심금을 울리는 그리움의 흔적을 표현한다.
이에 비해 프랑스 발랑스에 거주하며 보석디자이너과 화가의 길을 함께 걷는 인기작가인 쥘레 게시의 작품은 햇살이 화사한 남프랑스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독특한 인물화와 풍경화들은 이미 미술애호가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전시는 특히 수익금의 일부를 다문화가정을 돕는데 쓰기로해 의미가 더욱 크다.
아델라 베일리 박종철 대표는 "평소 다문화가정을 돕는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었는데, 예술작품들을 통해 어려운 다문화 가정을 돕게 되어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며 "작품 감상과 더불어 소외된 이웃을 돕는 따스함을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는 29일에는 전시실에서 한국 다문화가족 협회와 함께 독특한 예술파티를 열 예정이다. 전시는 30일까지.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