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이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를 재개한다. 출발선에서 다시 시작한다.
LA 타임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각) '수술을 받은 왼쪽 어깨 통증으로 2주 동안 휴식을 취했던 류현진이 13일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에 등판한다'고 보도했다. 류현진은 이미 지난달 세 차례 마이너리그 경기에 등판해 합계 9이닝을 던졌지만, 이는 '없던 일'로 하고 처음부터 다시 재활 절차를 밟게 됐다.
LA 타임스는 '류현진에게 지난 세 번의 등판은 사라진 것이다. 13일에는 싱글A 란초 쿠카몽가에서 2이닝을 던질 예정이며 이후 4차례 더 재활 등판에 나서게 된다'고 덧붙였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LA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그 이전에 했던대로 우리는 류현진이 구위를 회복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즉 첫 재활 등판에 나섰던 지난달 16일 시점으로 돌아가 다시 프로그램을 밟게 할 것이라는 의미다.
이로써 류현진의 전반기 복귀는 사실상 물건너 갔다. 총 5차례의 재활 등판을 완료하려면 적어도 7월 초까지는 기다려야 한다. 다저스의 전반기 일정은 7월 11일 완료된다.
류현진은 지난달 26일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다저스 소속으로 세 번째 재활 등판을 마치고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훈련을 중단했다. 이후 휴식을 취하다 캐치볼을 시작했고, 최근까지만 해도 다저스 구단은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