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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차례 빅이닝&타자 일순 '크레이지' NC, 넥센 초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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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타선이 대폭발했다. 경기 초반 두 차례 빅이닝으로 일찌감치 경기 승패를 갈랐다. 장단 15안타로 넥센 히어로즈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NC는 9일 마산 넥센전에서 16대4로 대승, 주중 3연전을 스윕하는 동시에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

NC는 선발 투수 스튜어트가 1회 3실점하면서 끌려갔다. 그러나 1회 반격에서 타자 일순, 8안타 4볼넷으로 바로 9점을 뽑아 경기 분위기를 뒤집었다.

박석민이 1사 주자 만루에서 이번 시즌 개인 첫 그랜드슬램(10호)을 날렸다. 넥센 선발 박주현의 실투(가운데 몰린 직구)를 퍼올려 좌측 펜스를 훌쩍 넘겼다. 박석민의 역전포로 분위기를 되찾아온 NC는 흔들리는 박주현을 계속 두들겼다. 용덕한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추가했다. 그리고 이종욱(2타점) 박민우 나성범(이상 1타점)이 연속 적시타를 쳤다. 나성범의 적시타로 박주현은 아웃카운트 1개만 잡고 마운드를 일찌감치 내려갔다.

2회 넥센 두번째 투수 김정훈의 폭투로 1점을 추가한 NC는 3회 두번째 타자 일순하며 6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박석민 조영훈 김성욱 용덕한 황윤호가 적시타를 쳤다.

이날 경기는 3회에 사실상 모든 게 결정났다.

NC 강타선은 마산구장이 처음인 루키 박주현을 마구 두들겼다. 박주현은 제구가 흔들렸고 직구의 구위가 밋밋했다.

NC는 두번째 투수 김정훈을 상대로도 4⅔이닝 동안 7점(3자책)을 빼앗았다. 준비가 덜 된 상황에서 갑자기 올라온 김정훈도 달아오는 NC 타선을 감당할 수 없었다.

점수차가 크게 벌어진 넥센은 주전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서건창 김하성 박동원 대니돈을 교체하면서 다음 경기를 준비했다.

스튜어트는 1회 3실점 이후 6회까지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6이닝 7안타 2볼넷 9탈삼진으로 3실점으로 시즌 5승째(4패)를 올렸다. 마운드가 무너진 넥센은 3연패를 당했다.

창원=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