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이종현 인턴기자] 다 갖춘 듯 보이지만 우주소녀에게는 세 가지가 없습니다.
첫 번째는 남자친구. 수많은 아이돌 그룹이 소속사 '연애 금지령'에 묶여있습니다. 우주소녀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다소 가혹한 듯 보이지만 멤버들 전원 동의한 사안이기도 합니다. 이제 막 꿈을 향해 '열일'해야 하는 소녀들에게 아직 연애는 먼 나라 이야기라는 거죠. 개인 시간도 없습니다. 한창 예민한 나이의 소녀들인 만큼 개인 시간이 그리울 수도 있겠지만, 무대 위에서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려면 팀워크가 생명이기 때문에 단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숙소 생활은 물론 외출을 할 때에도 보호자 동반 규칙을 세웠답니다. "회사 근처에 어디를 가도 꼭 매니저님과 동행해야 되요. 뭔가를 하지 말라고 하시는 건 없는데 행동은 같이 해야되요."(보나)
마지막으로 없는 것은 바로 각종 전자기계. 아이돌들이 연습생 때부터 신인 시절까지 대부분 압수당하는 휴대폰은 물론 아이패드 아이팟 등 각종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기계는 반입 불가랍니다. 심지어는 TV조차 없답니다. "저희는 모든 기기는 다 반납했어요. 컴퓨터도 모니터 할 때 정도만 회사 컴퓨터를 봐요. 중국 멤버들 기기는 아예 중국에 계신 부모님께 보내버렸어요."(성소)
사실 활동 기간에는 워낙 바쁘기 때문에 TV의 부재를 크게 느끼지 못하지만 문제가 될 때가 있습니다. 바로 트렌드 이슈에 약하다는 것입니다. 중국 멤버 성소가 있는 만큼 최근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차오슈하오' 조세호의 실제 중국 현지 인기가 어떤지 물었습니다. 질문을 하자마자 멤버들은 "저희도 이런 질문을 많이 받는데 인터넷을 할 수가 없어서 아무것도 몰라요"라며 울상을 짓습니다. "'조세호 왜 안왔냐'하는 게 유행어라는 것도, 불참의 아이콘이 캐릭터라는 것도 최근에 매니저님한테 들어서 알았어요. 예능 출연하려면 이런 트렌드를 알아야 할텐데 예능 프로그램 미팅을 가면 요즘 유행어는 왜 아무것도 모르냐고 난감해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TV는 허용을 고려하시는 것 같아요."(보나),
▶재미로 매겨보는 우주소녀 심쿵 지수
'큐티섹시' 보나
-외모 ★★★★★ 큐티 섹시의 아이콘
-입담 ★★★★★★ 비글미 돋보이는 마우스 파이터
-장난기 ★★★★★ "은서야, 미안해" 멈출 수 없는 장난 본능
'비타민걸' 은서
-외모 ★★★★★ 세상 혼자 사는 이기적인 기럭지
-비글 ★★★★★★ 넘치는 긍정에너지, 눈웃음 한 방이면 피로도 사르르
-성격 ★★★★★ 정말 19세 맞아? 속깊은 예쁜이
'대륙의 신비' 성소
-외모 ★★★★★★ 인형같은 외모+순수한 마음 '입덕 게이트'
-생존력 ★★★★★ 한국 음식 완벽 적응, 우주소녀 공식 김치 킬러
-운동신경 ★★★★★★ 중국 심천무도학원 출신, '캐치미' 무대 덤블링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