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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인터뷰①] 우주소녀 "이상형? 12명 만장일치 광수 선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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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인터뷰] 멀게만 느껴졌던 스타들이 실제 남자친구나 여자친구가 된다면? 그 짜릿한 상상을 대신 실현하기 위해 기자들이 직접 소개팅을 가장한 인터뷰에 나섰습니다. 브라운관을 통해서는 알 수 없었던 그들의 실물부터 사소한 습관, 그리고 숨어있는 매력 포인트까지 낱낱히 파헤쳐드립니다. '스타'가 아닌 '여자'로 그들을 바라보는 시간, 소개팅 인터뷰의 여섯째 주인공은 신개념 걸그룹 우주소녀의 멤버 은서 보나 성소입니다. (※주의. 핵오글주의, 손발퇴갤주의)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이종현 인턴 기자] 지구인 심장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지구인의 심장을 어택할 열두 명의 소녀가 내려왔습니다. 설아 엑시 보나 성소 은서 다영 다원 수빈 선의 여름 미기 루다로 구성된 12인조 걸그룹 우주소녀가 그 주인공입니다. 우주소녀는 어느 방향에서 봐도 우주에는 중심이 없는 것처럼 열두 명의 멤버 모두 중심이 되겠다는 뜻과 세상에서 가장 큰 존재인 우주처럼 가요계 최고가 되겠다는 뜻을 담은 팀명입니다. 또 우리가 주인공인 소녀들이라는 뜻도 담았습니다. 우주소녀의 특징 중 하나는 이니셜인 WJSN의 앞글자를 딴 4개 유닛, 즉 원더유닛(성소 보나 다영), 조이 유닛(선의 은서 여름), 스윗 유닛(설아 엑시 수빈), 내추럴 유닛(미기 루다 다윈)으로 구성됐다는 점입니다. 씨스타 케이윌 매드클라운 등 국내 음원 깡패들을 최다 보유한 스타쉽 엔터테인먼트와 중국 위에화엔터테인먼트 코리아가 합작, 한국과 중국을 동시 겨냥했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뭔가 복잡하죠? 이에 스포츠조선은 원더유닛의 성소와 보나, 조이 유닛의 은서를 만나 속시원한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잠깐▶우주소녀의 숨어있는 심쿵포인트① 여자여자 열매를 먹은 것 같은 비주얼 뒤에 숨겨뒀던 비글비! 반전 매력에 지구인의 심장 폭발]

잠깐 언급했지만 우주소녀는 한중 합작 그룹입니다. 9명의 한국인 멤버와 3명의 중국인 멤버가 팀을 이루고 있습니다. 더욱이 소속사도 둘로 나뉘었습니다. 같은 한국인 멤버들끼리 팀을 짜도 왕따설이 나오는 판에 소속사 파워나 국적 차이에서 오는 갈등이 없을지가 가장 궁금한 대목입니다. 하지만 이런 착한 소녀들. 마찰은 전혀 없답니다. "서로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요. 저와 보나 언니는 옛날부터 중국어를 배웠거든요. 대화를 하며 교류가 많아졌어요. 그러다 보니 중국 친구들도 한국어가 빨리 느는 것 같아요. 또 중국 친구들이 한국 음식을 우리보다 더 좋아해요. 성소는 김치밖에 안 먹어요. 순대 국밥, 곱창, 닭발을 좋아해요. 다들 밝고 비글이에요."(은서)

이렇게 한마음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눈물에 젖은 연습생 시절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평균 5년, 최장 10년 여의 연습생 기간을 거치며 동고동락하면서 전우애(?)가 생긴거죠. 과연 데뷔를 할 수 있긴 한건지 불확실한 미래에 떨면서도 함께 이를 악 물었습니다. "함께 연습하던 친구들이 회사를 나가기도 하고 그 적적함 때문에 마음적으로 너무 힘들었어요. 이 일을 하는 게 맞는가 싶기도 하고 다른 길을 알아봐야 하나라는 생각도 들었어요."(은서)

그렇게 인고의 시간을 보내던 중 드디어 데뷔가 결정됐습니다. 2월 미니1집 '우드 유 라이크?(WOULD YOU LIKE?)'를 발표하게 된 겁니다. 타이틀곡은 '모모모'. 히트메이커 김도훈과 서용배의 합작품으로 빈티지 리듬과 세밀하게 디자인된 멜로디가 인상적인 레트로 댄스곡으로 상큼발랄한 소녀들의 모습을 표현했습니다. 연습생 때부터 씨스타 동생 그룹을 꿈꾸며 섹시 컨셉트에 중점을 뒀던 탓에 처음엔 멘붕 상태에 빠졌답니다. 하지만 본인들만 몰랐던 귀여운 매력에 팬들은 풍덩 빠져들었죠.

'한류프린스' 이광수나 '유느님' 유재석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이광수 선배님은 저희가 본 연예인 중 가장 멋지세요. 뮤직비디오 첫 촬영 때 처음 만났는데 저희 12명 모두 다 이상형으로 꼽았을 정도로 너무 매너남이세요. '런닝맨' 출연 때도 잘 챙겨주셨어요. 유재석 선배님도 매너 짱이셨어요. '은서야, 너 앞으로 좀더 가서 얼굴 비춰라' 하시면서 안 보이는 곳에서도 계속 배려해주셨어요. 너무 긴장했었는데 이광수 선배님과 유재석 선배님, 다른 분들 다 잘 챙겨주셔서 감동받았어요."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