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 이틀 휴식을 취한 오승환의 공은 난공불락이었다.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9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8-5로 앞선 7회말 등판, 1이닝 무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8개, 직구 최고 시속은 151㎞(94마일)였다. 세인트루이스의 12대7 승리.
첫 타자 5번 애덤 듀발는 풀카운트에서 시속 148㎞(92마일) 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후속 에우헤니오 수아레스에게는 볼 2개를 먼저 던졌으나 2B2S에서 시속 135㎞(84마일) 슬라이더를 구사해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빌리 해밀턴도 마찬가지였다. 볼카운트 2B2S에서 138㎞(86마일)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끌어내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처리했다.
퍼펙트 피칭을 한 오승환은 평균자책점을 1.76에서 1.71로 끌어내렸다.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 3경기 연속 무안타 투구다.
또한 시즌 5번째로 3개의 아웃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채웠다. 그는 4월6일 피츠버그전에서 처음으로 1이닝 3K 피칭을 했다. 이후 같은달 24일 샌디에이고전, 5월18일 콜로라도전, 지난 4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삼진쇼'를 벌였다. 올해 30경기 31⅔이닝 동안 45개의 삼진을 잡은 그는 9이닝당 삼진이 무려 12.79개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