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김호남(26)이 온라인 팬미팅을 통해 팬들과 즐거운 추억을 쌓았다.
제주는 올 시즌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선수가 사전 이벤트로 초청된 3명의 제주팬들과 구단 클럽하우스에 직접 만남을 가지고 이들과 함께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온라인상의 제주팬들의 질문을 받으며 또 다른 교감을 갖는 것이다.
앞서 안현범과 정영총이 먼저 출연한 가운데 8일 방송에는 김호남이 등장했다. 김호남은 방송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6일 FC서울과의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에서 1골-2도움을 기록, 4대3 대역전승과 함께 지긋지긋했던 서울 원정 징크스를 날려보낸 주인공이기 때문.
김호남은 서울전 활약을 회상하는 장면에서 "상암에서 이긴 것은 처음이었다. 교체로 투입됐는데 몸 상태가 좋았고 사이드백으로 들어갈 때 자신이 있었다. 서울을 상대로 뒤집기 힘들었는데 한 골씩 따라잡으니 자신감이 더욱 생겼다. 승리의 여운이 정말 많이 남아 새벽 3시까지 잠들지 못할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눈웃음 호남두로 불리는 김호남은 좋아하는 선수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아닌 에덴 아자르를 손꼽았다. 김호남은 "호날두도 좋아하지만 아자르의 플레이 스타일을 좋아한다. 돌파도 좋고 피니쉬 능력도 좋다. 게다가 체격도 비슷하고 나처럼 엉덩이도 크다(웃음)"고 답했다.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몸은 거짓말을 안하더라. 부담감이 있어서 그런지 몸에 힘이 들어갔다. 주위 사람들도 그런 이야기를 해줬는데 나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감독님이 많은 조언을 해줬고 부담감이 점차 자신감으로 변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방송은 명품 조연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팬 선물 배송 사고를 계속 일으키며 폭소를 자아낸 이도윤 주무, 깜짝 손님으로 등장해 화려한 말재간과 뛰어난 가창력으로 막판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 권용현, 예능 방송 못지 않은 리액션으로 깨알 웃음을 선사한 3명의 팬까지 이날 방송을 꽉 채웠다.
방송에 참여한 팬들을 위해 직접 화장품 선물을 준비한 김호남은 "방송을 위해 직접 클럽하우스까지 찾아오신 팬들에게 작지만 선물을 직접 주고 싶었다. 그리고 온라인 팬미팅에 접속한 팬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정말 유쾌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참여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송의 다시보기는 구단 공식 페이스북에서 시청할 수 있다. 직접 참관을 원하는 팬들은 구단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사전에 진행하는 이벤트에 참가하면 된다. 참관하는 팬들은 방송 후 선수와 포토타임을 가지며 친필 사인이 담긴 액자가 증정된다.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