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속구 킬러'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노아 신더가드(뉴욕 메츠)를 상대로도 타점을 올렸다.
신더가드는 슬라이더 평균 스피드가 95마일(153㎞), 싱커가 98마일(158㎞)에 이르는 '괴물'이다. 8일까지 6승 2패, 평균자책점 1.91을 찍었고 이닝당출루허용률(WHIP)이 0.96에 불과하다.
하지만 강정호의 힘과 기술이 이를 이겨냈다. 강정호는 9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4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1회부터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1-0으로 앞선 무사 2,3루였다. 볼카운트 1S에서 신더가드는 156㎞ 싱커를 몸쪽으로 잘 붙였다. 이 때 강정호가 오른손을 일찍 놓으면서 타구를 우익수 쪽으로 보냈다. 방망이 안 쪽에 걸렸지만 기술적인 배팅으로 타점을 올렸다. 이후 그는 2사 1,3루 맷 조이스 타석 때 2루를 훔치며 시즌 첫 도루를 성공하기도 했따.
다만 나머지 타석에서는 안타가 없었다. 2회 무사 2루에서 3루 땅볼, 5회 루킹 삼진, 7회 무사 3루에서 1루 직선타, 9회 헛스윙 삼진이었다. 5타수 1안타 1타점 1도루로 경기를 마친 강정호의 타율은 0.298에서 0.292(89타수 26안타)로 내려갔다. 팀도 연장 10회 승부 끝에 5대6으로 패하며 전날 더블헤더 1,2차전을 싹쓸이한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