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롤러스포츠연맹(회장 유준상)은 연맹 역사상 6번째 공식종목으로 스케이트보드를 공식 관장한다고 지난 8일 선포했다. 그리고 국내 스케이트보더들이 우수한 성적을 올리고, 흩어져있는 보더들을 포용하며 점진적으로 저변을 넓혀나가기 위해 이날 스케이트보드종목을 전담할 스케이트보드위원회를 발족한다고 공식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유회장은 "이제 시작이고 새로운 바탕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스케이트보드 역사를 써나가자"고 주문하며 "즐긴다는 의미를 뛰어넘어 스포츠로서 체계와 질서를 구축하여 스포츠인으로서 거듭나자"고 독려했다.
이번 스케이트보드위원회 발족식에는 유준상 회장을 포함, 일본롤러스포츠연맹 니시카와 타카하시 스케이트보드위원회 경기위원장, 전일본스케이트보드협회 앤 다이슈케 홍보팀장 등이 참석하여 한국 스케이트보드를 응원했다. 특히 일본(전일본스케이트보드협회)은 미국과 함께 세계 스케이트보딩의 큰 축으로 알려져 있고, 2020 도쿄올림픽의 스케이트보드 추가에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 자리에는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프로 스케이트보더 최재승(레드불 인터내셔널), 안대근(반스 코리아), 이경민(JSLV) 선수와 10살 스케이트보드 꿈나무 임현성(춘천 신남초 3/Heaps) 선수도 참석하여 앞으로 개최되는 각종 대회의 기대감을 높였다.
현재 스케이트보드종목은 2020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가 추천한 5개 종목 중 하나로 IOC 집행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상태이며, 오는 8월 IOC 총회의 최종 결정만을 앞두고 있다. 만약 올림픽 종목으로 결정된다면 그동안 세 차례나 후보종목으로만 고군분투했던 롤러스포츠가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 서게 되는 것이다.
연맹은 발족식 이후 스케이트보드위원회의 첫 작업으로 6월 11일(토) 서울 중구에 위치한 컬트 스케이트파크(훈련원공원)에서 아시안오픈스케이트보드챔피언십 2016을 개최한다. 이 대회는 대한롤러스포츠연맹이 주최하고 일본 무라사키스포츠 등 관련업체가 후원하며, 한국과 일본, 중국 및 홍콩의 탑 랭커들이 참가하여 수준높은 스케이트보딩의 진수를 보여줄 것이다.
박진열 기자 jinyu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