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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강남 데뷔 첫 연타석포 LG, 삼성에 2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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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이틀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포수 유강남은 데뷔 첫 연타석 포를 터트리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LG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10대4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주중 홈 3연전에서 1패 뒤 2승을 수확하며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또한 승률 5할(26승26패1무) 고지에 다시 오르며 이날 NC에 패한 3위 넥센과의 승차를 0.5경기로 줄였다. 반면 삼성은 선발 장원삼이 4⅔이닝동안 8안타 2볼넷으로 6실점을 기록하는 바람에 전날 패배를 설욕하지 못한 채 2연패에 빠졌다.

이날 LG 승리의 쌍두마차는 선발 소사와 포수 유강남이었다. 소사는 '삼성 킬러'로 거듭났다. 지난해 8월29일 대구경기부터 이날까지 삼성전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최고 156㎞의 강속구에 슬라이더와 커브, 포크를 섞어던지며 7⅓이닝 동안 6안타 1볼넷 5삼진 2실점으로 시즌 4승(3패)째를 거뒀다.

소사와 배터리를 이뤄 호투를 이끌어낸 포수 유강남은 타격에서도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7번 타자로 나와 2011년 프로 데뷔 이후 첫 연타석 홈런(2회, 5회)을 터트리며 초반 기선 제압의 선봉에 나섰다. 여기에 히메네스의 2점 홈런이 함께 터지며 LG는 쉽게 승기를 잡았다.

2회말에 터진 유강남의 솔로홈런이 결승포였다. LG는 2회 선두타자 채은성이 우중간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도루에 실패한 데 이어 손주인도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돼 분위기가 가라앉고 있었다. 이때 타석에 나온 유강남이 장원삼을 상대로 좌중월 솔로홈런을 쳤다. 이어 유강남은 1-0으로 앞서던 5회말에도 선두타자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서 역시 장원삼으로부터 좌월 1점홈런을 쳐냈다. 두 번의 홈런이 모두 몸쪽 141㎞짜리 직구를 잡아당긴 것이었다.

LG는 유강남이 선두타자로 나와 홈런을 친 5회말에 빅이닝을 만들어 승기를 굳혔다. 1사후 문선재의 볼넷과 임 훈의 좌전안타에 이어 더블스틸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이어 정주현의 2타점 중전적시타가 터져 4-0을 만들었다. 비록 정주현이 상대 폭투 때 2루에 가려다 아웃됐지만, 정성훈이 볼넷을 얻어나간 뒤 히메네스의 투런포가 터지며 5회에만 5점을 냈다. 점수차가 6-0으로 벌어졌다.

삼성은 소사의 구위에 막혀 6회까지 1점도 내지 못했다. 3회 2사 후 박해민이 2루타를 날렸으나 김상수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4회에는 선두타자 이승엽의 볼넷 이후 4~6번 중심타선이 모두 범타에 그쳤다. 6회에는 1사 후 김상수가 좌전 2루타를 날렸으나 이승엽이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됐다. 4번 최형우가 삼진을 당해 점수를 뽑지 못했다.

침묵하던 삼성은 7회에 첫 득점을 올렸다. 박한이의 2루타와 백상원의 좌전안타로 무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여기서 병살타로 1점밖에 뽑지 못했다. 이후 8회 2점, 9회 1점을 냈으나 이미 LG가 7회말에 4점을 추가해 따라잡을 수 없었다.

잠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