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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세터가 아까운 롯데, 조원우 감독 심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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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세터가 강력한 팀 중 하나는 롯데 자이언츠다.

1번 손아섭과 2번 김문호 듀오는 8일 현재 득점 부문서 각각 공동 2위와 공동 12위에 랭크돼 있다. 손아섭은 52득점, 김문호는 37득점을 기록중이다. 득점만 따졌을 때 1-2번 합계가 가장 우수한 팀이 롯데라는 이야기다.

테이블 세터의 능력은 또한 출루율로도 평가된다. 손아섭은 4할2푼2리로 11위, 김문호는 4할7푼3리로 3위에 올라 있다. 출루율은 보통 4할 이상이면 최상급으로 분류된다.

손아섭은 도루 부문서도 17개로 2위, 최다안타 부문서는 공동 9위를 기록중이고, 4할 타자 김문호는 86안타로 이 부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강력한 테이블 세터를 구축해 놓았지만, 롯데의 공격력은 그리 효과적인 못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중심타선의 결정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9일 인천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 부분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조 감독은 "아섭이와 문호가 찬스를 그렇게 많이 만들어주는데 중심타자들이 결정적인 안타를 못친다. 문호는 한 경기에 2~3번씩 나간다"면서 "아두치의 경우 작년만큼만 해주면 참 좋을텐데, 올시즌에는 결정적인 안타나 홈런을 친 기억이 별로 없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최준석도 마찬가지다. 올시즌 타율 2할7푼2리, 12홈런, 42타점을 기록중이지만, 기복이 심한 편이다. 타율 2할8푼에 7홈런, 35타점을 마크하고 있는 아두치는 지난 2일 kt 위즈전에서 자신의 파울타구에 오른쪽 복사뼈를 맞은 이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고 있다. 아직 통증이 남아 있기 때문인데 이날도 벤치에서 대기했다. 아두치는 7~8일 SK전에 각각 대타로 나가 무안타에 그쳤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요즘에는 황재균이 4번타자로 나서고 있다. 황재균은 7~8일 2경기에서 합계 5안타, 1홈런, 3타점을 올리며 제 몫을 했다. 특히 8일 경기에서는 1회초 선제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3대2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타격감이나 클러치 능력을 봤을 때 4번 자리에 황재균을 대체할 타자가 없다. 조 감독은 "아두치와 최준석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는 이상 황재균을 당분간 4번타자로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도 롯데는 손아섭과 김문호를 1,2번에 배치하고 3번 김상호, 4번 황재균, 5번 최준석으로 중심타선을 꾸렸다. 테이블 세터의 출루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최준석과 아두치가 컨디션을 하루빨리 회복하는 수 밖에 없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