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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테리 "무리뉴 감독, 맨유에서 성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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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의 주장 존 테리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신임 감독으로 부임한 주제 무리뉴 감독의 성공을 기원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 무리뉴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첼시에서 해임되기 전까지 사령탑과 주장으로 호흡을 맞추며 2014-2015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일궈냈다.

테리가 이번 시즌을 마친 뒤 첼시와 1년 재계약을 맺고 무리뉴 감독이 맨유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두 사람은 그라운드에서 적으로 재회하게 됐다.

테리는 30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무리뉴 감독의 부임은 맨유에게 환상적인 소식"이라며 "예전에도 내가 수차례 말했듯 그는 내가 함께 일해본 감독 중 최고였다. 맨유의 팬과 선수들도 기뻐할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무리뉴 감독이 올해 첼시에서 떠난 것은 안타까웠지만, 그는 너무나 좋은 지도자이기 때문에 맨유에서도 잘할 거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테리는 첼시와 맨유의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전하며 "무리뉴 감독이 첼시의 홈구장 스탬포드 브리지로 원정경기를 오게 되면 성대한 환영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맨유는 26일(현지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무리뉴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 2020년까지 기간 연장이 가능하다는 조건이다. 무리뉴 감독은 벤피카, 포르투(이상 포르투갈), 첼시(잉글랜드), 인터 밀란(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을 이끌며 4개국에서 리그 우승컵을 차지했다.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도 2번(2004년 포르투, 2010년 인터밀란)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테리는 1998년부터 첼시에서만 뛴 '레전드 선수'다.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 테리는 첼시 잔류를 원했지만 구단이 재계약에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해 결국 떠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테리는 주급 삭감과 출전 시간 제한을 감수하면서까지 첼시와의 1년 재계약에 합의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