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12이닝 최다 연속 득점으로 KBO리그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두산의 10이닝 연속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NC는 27일 광주 KIA전 6회부터 28일 광주 KIA전 8회까지 연속 득점했다. 한경기 연속(8이닝) 득점 타이 기록이기도 하다.
NC는 28일 광주 KIA전에서 13대5로 대승, 2연승했다. 경기 초반 득점으로 주도권을 잡은 NC는 득점 안타 볼넷에서 모두 10개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홈런 4방을 포함 장단 16안타, 4사구 14개로 13점을 뽑았다. NC는 27~28일 2경기 동안 KIA를 상대로 총 34안타로 26점을 올렸다.
NC 3번 타자 나성범이 괴력을 발휘했다. 연타석 홈런(개인 4번째)을 포함 3안타 2볼넷 5타점을 몰아쳤다. 2016시즌 한 경기 최고의 활약이라고 볼 수 있다.
광주 출신인 나성범은 고향 연고팀을 상대로 맹타를 휘둘렀다. 1회 찬스에서 결승 타점을 올렸고 4회 시즌 11호 솔로포에 이어 5회 12호 스리런포까지 날렸다.
NC는 1회 2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리드오프 이종욱의 안타와 상대 유격수 강한울의 실책으로 만든 찬스에서 나성범이 적시타를 쳤다. 또 이호준의 병살타 때 박민우가 홈을 밟았다.
NC는 2회에도 박민우의 외야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보탰다.
3회엔 김준완의 적시타로 1점을 올렸다. 4회엔 선두타자 나성범이 중월 솔로포(10호)로 상대 선발 지크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나성범은 5회 KIA 두번째 투수 유창식을 상대로 3점포를 쏘아올렸다. 유창식의 포크볼을 퍼올려 우측 펜스를 넘겼다.
NC는 6회 손시헌의 솔로포(3호)로 1점을 도망갔다. 그리고 7회엔 테임즈가 시즌 15호 솔로포를 쳤다.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KIA 세번째 투수 박준표의 커브를 잡아당겨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테임즈는 KBO리그 개인 통산 99호 홈런(통산 311경기)을 기록했다. 최소 경기 100홈런에 단 1개만을 남겨두었다. 현재 최소 경기 기록은 타이론 우즈(당시 두산)가 2000년 세운 324경기다.
NC는 8회에도 대타 조영훈의 적시타로 3점을 추가했다.
NC 선발 스튜어트는 5월 마지막 등판에서 5이닝 4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의 도움으로 받은 스튜어트는 3회까지 위기가 없었다. 구위로 KIA 타자들을 눌렀다.
1회 김호령(3루수 땅볼) 강한울(삼진) 김주찬(삼진)을 삼자범퇴로 요리했다.
2회에도 2사 후 2루수(박민우)의 실책으로 서동욱을 내보냈지만 김주형을 범타 처리했다. 3회에도 1안타 무실점.
스튜어트는 4회 김주찬과 나지완의 연속 안타로 맞은 첫 위기에서 필의 희생 플라이로 첫 실점했다. 후속 타자 서동욱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주형과 노수광을 범타로 막아 추가 실점은 없었다.
스튜어트는 5회 위기에서 추가 실점했다. 제구가 흔들려 실투가 많았다. 고영우와 나지완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았다.
스튜어트는 9-4로 앞선 6회부터 마운드를 최금강에게 넘겼다. 최금강 김선규은 무실점, 박준영이 1실점했다.
KIA 타선은 경기 초반 NC 선발 스튜어트에게 끌려다녔다. 스튜어트의 구위에 눌렀다.
KIA는 0의 행진을 4회 깨트렸다. 0-5로 뒤진 4회 필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추격했다. 그리고 1-8로 벌어진 5회 스튜어트를 4안타로 두들겨 3점을 따라붙었다. 고영우와 나지완의 적시타 그리고 고영우의 홈 도루로 득점했다. 이후 추가점은 없었다. KIA는 9회 1점을 따라갔다.
KIA 선발 지크는 경기 초반 고전했다. NC 타자들의 노림수에 자주 당했다. 또 동료의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
1회 첫 타자 이종욱의 안타와 유격수 강한울의 실책으로 첫 실점 위기를 맞았다. 나성범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그리고 무사 주자 만루에서 이호준을 병살타 유도했지만 3루 주자(박민우)가 홈을 밟았다.
지크는 2회 제구가 흔들렸다. 김태군을 사구, 김준완을 안타, 이종욱을 볼넷으로 내보낸 후 박민우의 1타점 희생 플라이가 나왔다.
지크는 3회에도 김준완의 내야 안타로 1실점했다.
지크는 4회를 넘기지 못했다. 첫 타자 나성범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맞고 마운드를 두번째 투수 유창식에게 넘겼다. 지크는 3이닝 7안타(1홈런) 5실점(3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유창식도 3실점, 박준표도 5실점했다.
광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