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기록을 남겨 대견하다."
퓨처스 무대였지만 사이클링히트를 친 아들(양원혁)을 아버지(양승관 NC 수석코치)는 칭찬했다.
양승관 수석코치는 28일 "어제 경기 끝나고 가족의 문자로 소식을 들었다. 이틀전 전화 통화했었는데 수비는 잘 되는데 배트가 잘 안 맞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잘 되고 있는 수비를 열심히 하고 맘을 편하게 긍정적으로 가져라고 이야기했는데 이렇게 대단한 기록을 남겨 대견스럽다. 나중에 기록을 봤는데 순서대로 나왔더라. 특이한 기록이라고 들었다. 나도 신기했다. 군인 신분이라 바로 전화 통화는 못했지만 마음으로는 뿌듯했다"고 말했다.
경찰야구단의 양원혁(25)은 27일 서산구장에서 열린 KBO 퓨처스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퓨처스리그 통산 24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인하대를 졸업하고 2014년 LG에 육성선수로 입단한 양원혁은 2016년 경찰야구단에 입대해 현재 퓨처스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9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한 양원혁은 5회초 한화 선발 권용우의 초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짜리 투런 홈런을 시작으로 6회초 4번째 타석에서는 두번째 투수 임석현을 상대로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기록했다. 7회초에는 상대투수 임석현의 초구를 공략해 우중간 2루타를 쳤고, 9회초 마무리로 마운드에 올라온 김범수로부터 안타를 뽑아내며 사이클링 히트 기록을 완성했다. 2012년 민병헌, 2013년 문선엽에 이어 경찰야구단 선수로는 3번째 기록이며, 올 시즌은 5월 4일 상무 권희동에 이어 2번째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