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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 고배 이정협 결승골, 울산 4위 꿰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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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가 안방에서 올 시즌 첫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4위 주인이 바뀌었다. 울산 현대가 그 자리를 꿰찼다.

울산은 2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 제주와의 원정경기에서 2대1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울산은 승점 18점(5승3무4패)을 기록, 한 경기를 덜 치른 제주(승점 17·5승2무4패)를 5위로 밀어내고 4위에 올랐다.

경기 시작과 함께 화끈한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졌다. 하지만 울산 수문장 김용대와 제주 골키퍼 김호준의 선방에 좀처럼 골문이 열리지 않았다.

기다리던 첫 골은 전반 34분 터졌다. 울산의 주장 김태환이었다. 코바의 로빙패스를 받은 김태환은 쇄도하며 패스 대신 슈팅을 선택했다. 그는 상대 수비수를 앞에 두고 오른발 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제주도 넋놓고 있지 않았다. 전반 종료 직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동점골을 작렬시켰다. 이근호의 크로스를 김호남이 헤딩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슈팅 수만 23개가 나올 정도로 엄청난 공방이었다.

전반은 1-1로 끝이 났다. 후반의 주인은 울산이었다. 슈릴케호에서 탈락한 이정협이 회한의 결승골로 건재를 과시했다. 후반 6분이었다. 김태환의 빠른 공격 전환이 돋보였다. 그는 볼을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의 김승준에게 연결했다. 이정협은 김승준의 크로스를 왼발로 화답, 피날레 골을 장식했다.

울산은 일찌감치 문을 잠궜다. 후반 18분 이정협 대신 구본상을 투입했고, 25분에는 강민수를 수혈했다. 제주는 마르셀로 대신 1m92의 장신 수비수 이광선을 최전방 공격수로 전진시키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김용대의 신들린 방어가 이어지며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제주는 안방 불패가 깨졌다. 3승2무 뒤 첫 패배를 기록했다. 울산은 원정에서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제주에서 1승을 추가하며 올 시즌 4승1무1패를 기록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