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박진형이 2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선발 자리를 다시 한번 다졌다.
박진형은 28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5⅓이닝 동안 6안타를 맞고 4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박진형은 4-3으로 앞선 5회말 동점을 허용해 아쉽게 선발승 요건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6회말 1사까지 104개의 공을 던지며 선발로서 제몫을 다했다.
올시즌을 불펜에서 시작한 박진형은 팀내 선발진이 부족한 상황에서 지난 22일 두산을 상대로 첫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어 이날도 한화를 상대로 5이닝 이상을 소화해 당분간 로테이션을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초반에는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1회말 정근우를 127㎞짜리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처리한 박진형은 이용규와 양성우를 연속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2회에는 선두 김태균에게 좌익수 왼쪽으로 날아가는 2루타를 허용했지만 로사리오와 하주석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이성열을 우익수 플라이로 제압하며 무실점으로 넘겼다.
그러나 2-0으로 앞선 3회 김태균에게 3타점 2루타를 얻어맞고 역전을 당했다. 1사후 차일목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정근우에게 좌전안타, 이용규에게 2루수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만루에 몰린 박진형은 양성우를 2루수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김태균을 상대로 130㎞짜리 높은 슬라이더를 던지다 우중간을 빠지는 주자일소 2루타를 내줬다.
4회를 1안타 무실점으로 넘긴 박진형은 4-3으로 앞선 5회 2사후 양성우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볼카운트 1S에서 던진 2구째 142㎞ 직구가 몸쪽으로 잘 들어갔지만 양성우의 정확한 타격에 걸렸다.
그러나 김태균을 129㎞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박진형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 로사리오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홍성민으로 교체됐다. 직구 구속은 최고 145㎞를 찍었고, 볼넷은 한 개 밖에 내주지 않았다. 삼진은 5개를 잡아냈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