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강정호에게 지명타자는 도움이 될 것이다."
인터리그에서 첫 지명타자 출전한 강정호는 팀 승리에 도움이 됐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의 선택은 맞아 떨어졌다. 그는 "강정호에게 지명타자는 현재 도움이 되는 역할이다. 그라운드에 나가지 않지만 타석에는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4번 타자 강정호(29)가 시즌 6호 3점포를 쏘아올렸다.
강정호는 28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삼진.
피츠버그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이고, 텍사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다. 피츠버그가 텍사스 원정을 왔기 때문에 AL 규정에 따라 지명타자를 두게 된 것이다. NL에는 지명타자가 없다.
허들 감독은 현재 강정호를 지명타자 1순위로 보고 있다. 다른 후보들은 맷 조이스, 그레고리 폴랑코 등이다.
그는 이번 시즌 17경기에 출전, 6홈런 17타점, 타율을 3할8리로 끌어올렸다. 출루율은 3할6푼7리, 장타율은 7할3푼1리가 됐다.
강정호는 이번 시즌 6홈런 중 5개를 원정에서 날렸다. 유독 원정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7일 부상 복귀전 이후 세인트루이스, 신시내티, 시카고 그리고 텍사스까지 원정을 가는 곳 마다 홈런포를 날렸다.
피츠버그는 5회 5득점 빅이닝, 9대1 완승으로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강정호, 스탈링 마르테, 앤드류 맥커친, 그레고리 폴랑코의 홈런 4방으로 텍사스를 흠씬 두들겼다.
강정호는 1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텍사스 선발 투수 콜 해멀스의 투심 패스트볼을 지켜보고 삼진, 돌아섰다.
3회 두번째 타석에선 볼카운트가 몰렸고 2루수 땅볼에 그쳤다.
강정호는 3-0으로 리드한 5회 무사 주자 1,2루 찬스에서 3점 홈런을 날렸다. 해멀스의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투심 패스트볼(89마일)를 밀어쳐 우측 펜스를 넘겼다.
강정호는 7-0으로 크게 앞선 6회 네번째 타석에선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했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선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피츠버그 선발 투수 조나선 니스가 6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5승째(2패)를 거뒀다. 반면 텍사스 에이스 해멀스는 4⅔이닝 6실점으로 시즌 첫 패전(5승)을 기록했다. 그는 2015년 8월 8일 이후 첫 패배였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