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시로(이탈리아 밀라노)=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움직임에는 큰 불편함은 없어보였다. 다만 아직 영점은 잘 안맞는 모습이었다.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내일 경기 당일 100%로 나설 것"이라고 했다. 그의 말대로 아직은 100%가 아니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이야기다.
2015~201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을 하루 앞둔 산시로의 관심은 역시 호날두였다. 호날두의 몸상태가 중요했다. 24일 레알 마드리드의 훈련 도중 절뚝이면서 훈련장을 빠져나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다들 UCL결승을 앞두고 호날두의 몸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지단 감독은 "더 이상 호날두가 통증을 느끼지 않는다. 몸상태는 완벽하다. 100%의 몸과 정신으로 내일 경기를 나설 것"이라고 했다.
지단 감독의 인터뷰가 끝난 뒤 산시로 내부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훈련이 있었다. 귀걸이를 하고 나온 호날두는 모든 훈련을 소화했다. 10대10 미니 게임도 했다. 경기를 할 때는 다양한 표정도 보여주었다. 패스가 실패하자 아쉬운 표정도 지었다. 헤딩골을 넣은 뒤에는 활짝 웃기도 했다. 큰 불편함은 없어 보였다. 다만 훈련인만큼 무리하지는 않았다. 몇 차례 개인기도 펼쳤지만 이내 패스로 내주는 모습이었다. 몸상태를 끌어올리는 정도로만 훈련을 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것은 있었다. 슈팅의 영점이었다. 훈련 막바지 슈팅 훈련에서 호날두는 무딘 모습을 보였다. 프리킥도 아쉬웠다. 볼이 뜨거나 골문을 외면했다. 골문안으로 향한 것도 있었지만 골키퍼 정면이었다. 호날두는 슈팅이 안 들어갈 때마다 아쉬운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그래도 훈련을 보러온 팬들을 향해서는 엄지를 치켜세우는 등 환한 웃음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