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주중 3연전을 쓸어담았다. 두산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두산이 26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KBO리그 2016시즌 kt전에서 6대3으로 승리, 주중 3연전을 모두 승리했다. 두산은 32승1무12패, 승률 7할2푼7리로 1위를 질주했다.
두산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응집력이 대단했다. 0-0인 2회 4안타 2볼넷으로 4득점했다. kt 선발 투수 정성곤을 끌어내렸다.
양의지의 2루타와 김재환 오재환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찬스에서 김재호가 희생 플라이로 선제 1타점을 뽑았다. 그리고 계속된 2사 찬스에서 박건우 허경민 민병헌 세타자가 연속 1타점 적시타를 쳤다. 두산이 왜 7할 이상의 높은 승률을 유지하면서 선두를 질주할 수 있는 잘 보여주었다. 두산 타자들은 요즘 득점권에서 매우 뛰어난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
두산은 4-1로 쫓긴 3회 에반스의 비거리 130m 짜리 대형 좌월 솔로포(8호)로 1점을 달아났다. 에반스는 kt 두번째 투수 엄상백의 높은 슬라이더를 퍼올렸다.
두산은 5회 양의지의 솔로포(10호)로 1점을 더 달아났다.
두산 선발 허준혁은 경기 초반부터 타선의 많은 득점 지원을 받았다.
허준혁은 경기 초반 출발이 좋았다. 1회 삼자 범퇴했다. 2회 2사 후 윤요섭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무실점.
4-0으로 리드한 3회 오정복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3안타를 맞았지만 이대형을 병살타 처리해 대량 실점은 피했다. 4회에도 배병욱에게 밀어내기 볼넷으로 1실점했다. 허준혁은 4회에만 1안타 2볼넷 1사구로 제구가 흔들렸다.
그는 6-2로 앞선 6회 첫 타자 윤요섭을 삼진 처리한 후 마운드를 두번째 투수 윤명준에게 넘겼다.
허준혁은 5⅓이닝 6안타 3볼넷 5탈삼진으로 2실점, 호투했다. 시즌 3승째(1패)를 거뒀다.
kt 타선은 0-4로 끌려간 3회 오정복의 적시 2루타로 1득점, 추격을 시작했다. 2안타 후 나온 이대형의 병살타가 아쉬웠다. 대량 득점 찬스에서 1점에 그쳤다.
kt는 5-1로 뒤진 4회 다시 1점을 추가했다. 두산 선발 허준혁의 제구가 흔들렸고, 배병옥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따라붙었다.
kt는 2-6으로 끌려간 7회 마르테의 적시타로 1점을 추격했다.
kt 선발 투수 정성곤은 조기강판됐다. 제구가 흔들려 불안했다. 그는 1⅓이닝 1안타 4볼넷 2탈삼진으로 3실점했다.
조범현 kt 감독은 정성곤을 2회 1사 만루 위기에서 강판시켰다. 두번째 투수 엄상백을 일찌감치 구원등판했다. 그러나 엄상백은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실점했다. 정성곤의 승계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았다. 두산 김재호가 희생 플라이로 선제점을 뽑았다. 엄상백은 이어 박건우 허경민 민병헌에게 연속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엄상백은 3회 에반스에게 솔로 홈런(8호)을 맞았다. kt 세번째 투수 조무근은 5회 양의지에게 좌월 솔로포(10호)를 허용했다.
잠실=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