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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천신만고 끝에 넥센전 스윕패 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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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천신만고 끝에 스윕패를 모면했다.

한화는 2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7대6으로 힘겨운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화는 3연패를 탈출하는 동시에 넥센전 스윕패를 피했다. 그러나 1승2패로 위닝시리즈를 허용하고 말았다. 한화 선발 송은범은 6⅔이닝 6안타 2볼넷 4삼진으로 4실점을 기록해 지난 20일 대전 kt전에 이어 2연속 6⅔을 소화했다. 그러나 2-4로 뒤지던 7회 2사후 강판돼 패전투수가 될 뻔했다. 다행히 한화 타선이 8회초에 대거 5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은 덕분에 패배를 모면할 수 있었다.

송은범의 뒤를 이어 7회말 2사 1루 때 등판해 ⅔이닝 1볼넷 1실점을 기록한 심수창이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또 전날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정우람이 1⅓이닝 1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세이브 달성에 성공했다.

이날 한화는 초반 여러차례의 득점 기회를 놓치며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2회초 2사 1, 2루에서 송주호가 삼진을 당했고, 4회에는 선두타자 송광민이 2루타를 치고 나갔으나 4~6번 중심타선이 모두 범타에 그쳤다. 그 사이 넥센은 4회말 2사후 대거 4점을 뽑으며 4-0으로 달아났다.

침묵하던 한화는 6회초 2사 후 첫 득점에 성공했다. 2사 후 4번 김태균이 넥센 선발 박주현을 맞히는 내야안타를 치고 나갔다. 넥센은 박세현을 이보근으로 교체했다. 그러나 이보근이 로사리오와 양성우, 하주석에게 연속 3안타를 얻어맞으며 2점을 허용했다. 이어 대타 이성열에게 사구를 던져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대타 이종환을 삼진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2점차로 끌려가던 한화는 8회초에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양성우의 볼넷에 이어 하주석의 좌전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가 찾아왔다. 여기서 이성열 타석 때 번트 작전을 시도했지만, 넥센 내야진의 100%수비에 막혀 2루주자 양성우가 3루에서 아웃됐다. 후속타자 조인성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2사가 됐다.

그러나 한화는 2사후 또 집중력을 발휘했다. 정근우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은 데 이어 이용규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넥센 마무리 김세현이 등장했다. 그런데 김세현이 첫 상대인 송광민에게 1루수쪽 내야안타를 맞았다. 4-4 동점. 그리고 이어 1루수 채태인이 1루에 악송구를 한 덕분에 2루에 있던 정근우까지 홈을 밟아 역전 득점을 올렸다. 이용규는 3루까지 진루했다. 그리고 김세현은 후속 김태균과 상대하며 폭투까지 범해 이용규가 홈에 들어왔다. 김태균에게도 우전적시타를 맞아 2루에 있던 송광민도 홈에 들어와 7-4를 만들었다.

넥센은 곧바로 8회말 2사 1, 2루에서 김민성의 좌중간 3루타로 2점을 추격했다. 전날 무너진 한화 마무리 정우람이 또 맞았다. 그러나 이택근이 볼넷으로 나간 뒤 박동원이 삼진을 당해 역전에 실패했다.

고척돔=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