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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는 레스터가 부리고 돈은 아스널이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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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2016시즌은 레스터시티 천하였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기적의 드라마를 쓰며 창단 132년만의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명예는 확실히 챙겼다. 하지만 수익도 1위는 아니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은 25일(한국시각) 이번 시즌 각 구단에 지급한 중계권료를 공개했다. 레스터시티는 9322만 파운드(약 1616억1000만원)으로 5위에 그쳤다. EPL는 방송사에 판매한 중계권료를 리그 성적과 중계횟수에 따라 50%는 모든 팀에 똑같이 나누고, 50%는 팀 순위와 중계횟수에 따라 차등 배분한다. 레스터시티는 생방송 중계가 15번에 그쳤다. 레스터시티는 대신 우승 상금으로 2484만8000파운드(약 430억7000만원)를 벌어들였다.

중계권료 1위는 준우승팀 아스널이었다. 아스널은 1억195만2000파운드(약 1767억5000만원)를 벌어들여 20개 팀 가운데 가장 많은 중계권료를 벌어들였다. 아스널은 38경기 중 27경기가 생중계 됐다. 유일하게 1억 파운드를 넘었다. 맨시티가 9697만2000파운드(약 1681억1000만원)로 뒤를 이었고, 맨유(9647만7000파운드·약 1672억5000만원), 토트넘(9522만2000파운드·약 1650억8000만원) 순이었다.

EPL은 다음 시즌에는 방송사와 새 중계권 협상이 예정돼 중계권료가 71%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리그 꼴찌를 하더라도 1억 파운드(약 1733억6000만원) 넘게 벌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