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막강화력 두산, kt에 2연승 달성

by

두산 베어스가 막강 타선의 위력을 앞세워 kt 위즈에 연승을 거뒀다.

두산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초반 막강 화력으로 승기를 잡은 끝에 13대10으로 승리했다. kt 타선 역시 7회 이후 8점을 뽑으며 뒤늦게 추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초반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로써 두산은 시즌 31승(12패1무)째를 거뒀다. 경기 초반 난조를 보인 좌완 선발 장원준 역시 타선의 도움에 힘을 얻어 6이닝 6안타 5볼넷 4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6승(2패)째를 달성했다.

반면 kt는 믿었던 팀내 최다승 선발 마리몬이 불과 2이닝 만에 10안타 2볼넷 10실점으로 무너지는 바람에 전날 재역전 패배를 설욕하는 데 실패했다. kt는 특히 수요일 경기에서만 최근 6연패에 빠지는 징크스를 만들었다.

두산 타선이 초반에 무력 시위를 펼쳤다. 선발 장원준의 초반 난조 때문에 0-2로 뒤진 2회말에 안타 5개와 볼넷 2개를 앞세워 타자 일순하며 대거 6점을 뽑았다. 3회말에도 5번 양의지부터 8번 허경민까지 4연속 안타를 앞세워 3점을 추가한 뒤 김재호의 희생플라이로 10득점째를 올렸다. 두산은 4회 오재일의 내야안타로 시즌 21호, 팀 4호, 통산 723호 선발 전원안타 기록을 세웠다. 또한 이날 총 13개의 안타를 치면서 역대 2번째 팀 3만8000안타 기록까지 달성했다.

이후에도 두산은 4회말 무사 1, 3루에서 양의지의 병살타 때 민병헌이 홈을 밟아 1점을 추가한 뒤 5회말 박건우의 2점 홈런까지 터지며 13-2로 크게 앞서나갔다. 사실상 여기서 승부는 넘어간 듯 했다.

하지만 kt의 막판 반격도 매서웠다. kt는 2-13으로 크게 뒤진 7회초 선두타자 오정복의 솔로홈런으로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이어 8회초에 박경수의 3점홈런을 포함해 7안타를 몰아치며 한꺼번에 7점을 뽑은 끝에 10-13으로 점수차를 좁혔다. 두산이 승리를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결국 두산은 필승 마무리 이현승을 9회에 호출해야만 했다. 이현승은 이름값을 했다. kt 세 타자를 불과 9개의 공으로 삼자범퇴시키며 깔끔하게 시즌 12세이브째를 달성했다.

잠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