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철 정성만김밥 대표는 외환위기(IMF) 전까지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생계를 위해선 개인사업을 해야만 했다. 그는 처음 편의점 사업을 시작했지만 사업은 신통치 않았다.
그때 택한 게 김밥이다. 김 대표는 "편의점을 하며 간편식 시장의 성공 가능성을 보고 무작정 김밥이 맛있는 집들을 찾아가 일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6개월 정도 일하면서 재료 고르는 요령과 손질, 고객 응대, 주방 등을 배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2000년 분당 서현역 인근에 드디어 자신만의 김밥집을 오픈했다. 당시 그가 판매하던 김밥은 일반 분식전문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저가형 김밥이다. 나름 장사도 잘 됐다. 하지만 아쉬움이 존재했다. "김밥의 품질을 높이고 싶었어요. 최상의 재료로 깊은 맛을 내는 김밥을 만들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죠." 그의 결심은 2014년 행동으로 옮겨진다.
"2~3달 전국을 돌았어요. 김밥 맛집이라고 소문난 곳은 제주도를 포함해 전부 가봤죠. 맛을 보면서 그 집의 장점이 무엇인지, 소비자의 트렌드는 어떤지 등을 파악하려고 노력했어요." 정성만김밥이 만들어 진 배경이다.
김밥하면 떠오르는 단무지를 사용하지 않는다. 국내산 무를 직접 절여 사용한다. 먹고 나면 깔끔하다는게 고객들의 평가다. 여기에 숯불의 향을 담은 숯불직화구이김밥 등 독특한 메뉴도 만들었다. 2014년 11월 서울 도곡역 인근에 오픈한 매장은 대치동 김밥 맛집으로 평가받으며 소셜네트워크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1년여 동안 도곡역점을 직접 운영한 그는 문제점을 개선하면서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들었다.
김 대표는 "외식업의 기본은 음식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초심"이라며 "예비창업자라면 처음 음식점을 오픈했던 당시의 맛을 유지하겠다는 초심을 끝까지 가져가야 브랜드 경쟁력을 확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