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태양광 핵심 소재인 'PV 페이스트' 중국 우시공장 가동을 통해 본격적인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SDI는 24일 중국 장쑤성(江蘇省) 우시(無錫)시에 위치한 태양광 페이스트 공장 생산라인을 6월부터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월 40톤 규모로 가동을 시작해 향후 월 100톤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페이스트는 태양광 셀 겉면에 얇고 가늘게 바둑판 모양으로 발라져 태양광에너지를 전기로 변환해 이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광합성을 하는 나뭇잎에 비유하면 '잎사귀의 잎맥' 역할을 하는 전극재료다. 태양광 셀이 받은 태양에너지를 얼마나 많이 전기로 바꿀 수 있느냐가 페이스트의 성능에 달려있기 때문에 태양전지에서 핵심소재로 꼽힌다.
삼성SDI는 전세계 태양광 모듈 업체가 70% 이상 몰려 있는 중국 현지에서 고객 수요에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함에 따라 중국 영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우시공장을 거점으로 새로운 태양광 시장으로 발돋움 중인 태국과 말레이시아, 인도 등 동남아시아까지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는 26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국제 태양광 박람회(SNEC PV Power Expo 2016)'에 참가해 태양광 페이스트 신제품 '8800시리즈'를 공개했다. 국제 태양광 박람회는 신제품 및 신기술을 선보이는 태양전지 관련 세계 최대 전시회로 올해 10회째를 맞고 있다.
삼성SDI는 2010년부터 태양전지용 페이스트 사업에 진출해 6년 만인 지난해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올해는 중국 생산거점과 신제품을 통해 세계 시장 1위로 도약한다는 목표다.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