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무한도전'이 20개월 연속 한국인이 좋아하는 TV 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는 위엄을 과시했다.
24일 한국갤럽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에게 요즘 가장 즐겨보는 TV프로그램을 물은 결과(2개까지 자유응답), MBC '무한도전'이 선호도 11.1%로 20개월 연속 1위를 지켰다고 밝혔다.
'무한도전'은 인기 기획인 직장인 상황극 '2016 무한상사'로 5월을 열었다. 3년 만에 돌아온 '무한상사'는 액션 블록버스터 콘셉트로, '시그널'의 김은희 작가와 장항준 감독 부부가 극본과 연출을 맡아 기대감을 키웠다. 한편, '웨딩싱어즈' 특집에서는 갖가지 사연을 간직한 신혼부부에게 깜짝 축가를 선물하며 웃음과 감동을 안겼다.
2위는 KBS2 월화극 '동네변호사 조들호'(4.7%)가 차지했다. 드라마 속 주제는 대부분 암울하고 무겁지만 주인공 '조들호'(박신양)를 필두로 강소라, 박솔미, 류수영, 김갑수, 강신일, 황석정, 박원상 등 배우들의 호연은 이를 유쾌하게 그려냈으며, '조들호' 식 정의 실현은 통쾌함을 선사했다. 지난 4월 12위에서 5월 2위로 10단계 상승했다.
'해피선데이'(KBS2)의 두 코너 '1박2일 시즌3'(3.5%)과 '슈퍼맨이 돌아왔다'(2.0%)는 각각 3위와 7위를 차지했고, 작년 하반기 20위권에 머물다가 유시민-전원책 합류 후 순항 중인 이슈 리뷰 토크쇼 '썰전'(JTBC, 3.3%)이 4위를 기록했다.
KBS2 주말 드라마 '아이가 다섯'은 지난달 14위에서 이번 달 9위로 상승해 일방적 선악 구도나 막장 논란 없이도 공감과 호감을 얻을 수 있음을 입증했고, 팩션 사극 '옥중화'(2.3%, 6위)와 직전 시간대 방송되는 가족 드라마 '가화만사성'(1.7%, 10위) 등 MBC 주말극 두 편 또한 새롭게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우리동네 음악대장'이 9회 연속 가왕 신기록 행진 중인 미스터리 음악쇼 '일밤-복면가왕'(MBC, 2.8%)이 5위, 한류 예능 '일요일이 좋다-런닝맨'(SBS, 1.9%)이 8위, 탐사 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SBS, 1.7%, 10위)가 처음으로 10위권에 들었다.
tvN의 월화 심야 드라마 '또! 오해영'은 방송 3주 만에 12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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