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시즌이 더 재미있을 것 같다."
삼성 라이온즈 에이스 윤성환을 맞아 1점 홈런, 마무리 안지만을 상대로 결승타를 때렸다.
KIA 타이거즈 4번 타자 나지완이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홈런 1개를 포함해 3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나지완의 활약을 앞세운 KIA는 4대2로 이겼다. KIA는 20승21패를 기록, 5할 승률에 1경기차로 다가섰다.
선제점도, 결승타도 나지완의 배트에서 나왔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나지완은 볼카운트 2B1S에서 윤성환이 던진 몸쪽 빠른 공을 걷어올려 왼쪽 담장 너머로 보냈다. 지난 15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7경기 만의 대포 가동이고, 시즌 7호 홈런이다. KIA는 이어진 김주형의 1점 홈런으로 2-0 리드를 잡았지만, 3회, 7회 1점씩 내주고 2-2 동점을 허용했다.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어렵게 경기를 끌고갔다.
하지만 마지막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8회초 바뀐 투수 안지만을 상대로 연속 볼넷을 얻어내 무사 1,2루. 네번째 타석에 선 나지완이 2타점 좌중 2루타를 때렸다. 안지만은 이날 1군에 복귀했다.
4타석 3타수 3안타 3타점 1볼넷. 100% 출루다. 삼성 에이스 윤성환을 상대로 홈런, 마무리 안지만을 상대로 결승타를 때렸다. 나지완의 삼성라이온즈파크 데뷔전은 강렬했다.
나지완은 경기후 인터뷰에서 "팀이 원정에서 안 좋아 경기전 미팅 때 더 집중하자고 얘기했다. 최근 타격감이 안 좋아 더 집중했다. 코치님으로부터 가볍게 치라는 조언을 들었는데, 첫 타석에서 가볍게 친 게 넘어가 잘 풀린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어 "득점권 타율이 안 좋아 신경이 쓰였는데 득점권 상황을 즐겨야할 것 같다"고 했다.
대구=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