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했던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4)가 다시 부상자 명단에 들어가고 말았다.
텍사스 구단은 24일(한국시각) 추신수를 15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등재했다. 추신수가 빠진 자리에는 외야수 재러드 호잉이 올라왔다. 이로써 추신수는 올 시즌에 벌써 두 번째 부상자 명단에 오르게 됐다. 첫 번째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온 지 겨우 3일 만에 다시 DL에 들어간 상황. 추신수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게 됐다.
추신수는 지난 4월11일 오른쪽 종아리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들어갔다가 40일만인 지난 21일 휴스턴 애스트로전 때 복귀전을 치렀다. 그런데 이 경기에서 또 부상이 생겼다.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던 추신수는 3회 볼넷을 골라나갔다가 프린스 필더의 2루타 때 2루에서 홈까지 들어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왼쪽 햄스트링에 통증이 생기는 바람에 그대로 경기에서 제외됐다.
큰 부상이 발생할 상황은 아니었다. 추신수와 구단 측에서 미리 조심하는 차원에서 교체를 한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MRI 검진 결과 부상 정도가 예상보다 더 안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텍사스는 3일 뒤 곧바로 추신수를 DL에 올렸다. 복귀까지 3~4주 정도 예상된다.
추신수는 현지 인터뷰에서 "나 스스로에게 무척 화가난다. 부상자 명단에서 막 돌아왔는데 또 부상이 생겼다. 어떤 선수도 다치길 원하지 않는다. 무척 실망스럽다"고 큰 상실감을 전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