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영화제의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이 영국 거장 켄 로치 감독의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에 돌아갔다. 수상 기대를 모았던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는 아쉽게도 수상이 불발됐다.
22일(현지시간) 제69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이 프랑스 칸의 빨레 드 페스티벌에서 열린 가운데 켄 로치 감독의 '아이, 다니엘 블레이크'(I, Daniel Blake)가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켄 로치 감독의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평생을 목수 일을 하다 건강 악화로 일을 못하게 된 다니엘 블레이크가 실업보험을 받으려고 애쓰는 과정을 그리며 영국의 관료주의와 복지제도의 맹점을 비판한 작품으로 데이브 존스, 해일리 스코콰이어 등이 출연했다.
켄 로치 감독은 이미 2006년에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으로 한 차례 황금종려상을 받아 2회 수상자 대열에 들게 됐다.
심사위원대상(그랑프리)에는 자비에 돌란 감독의 '단지 세상 끝에서'가 수상했고, 감독상은 크리스티안 문주, 올리비에 아사야스가 공동으로 수상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