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만족하지 못한 데뷔다."
베트남 출신 1호 K리거 쯔엉(인천)이 자신의 데뷔전에 대해 냉정했다.
쯔엉은 22일 홈에서 벌어진 광주와의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서 선발 출전해 후반 14분 김대경과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쯔엉은 이날 김태수와 함께 더블 볼란치로 나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맡았다. 때마침 이날은 구단이 베트남데이 이벤트를 마련한 날이어서 많은 고국 팬들 앞에서 신고식을 치렀다.
이날 데뷔전에 대한 소감으로 쯔엉은 "놀라웠다. 이런 기회가 처음 나에게 왔다는 게 놀라울 뿐이었다"면서 "경기 시작 전에는 긴장감이 있었지만 동료들이 격려하고 도와주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자신이 평가하는 데뷔전은 어땠을까. 쯔엉은 "부상에서 회복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훈련도 5∼6일밖에 하지 못해서 그런지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는 경기였다"자신에게 엄격했다.
K리그 클래식을 접해 본 소감에 대해서는 "K리그는 베트남리그와는 크게 다르다. K리그는 피지컬 측면에서 강하고 수준도 굉장히 높다. 나에게는 유럽리그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끝으로 쯔엉은 "오늘 출전으로 K리그의 압박을 경험했으니 그 부분을 보완하겠다. 훈련을 더 열심히 해서 다음 기회를 얻는 게 목표"라고 다짐했다. 인천=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